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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맥주와 와인에 이어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가 전체 매출의 16.6%, 소주 16.3%, 수입맥주 13.4% 등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업계는 국산맥주의 인기를 고물가에서 찾고 있다. 물가 상승 속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주류에서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국산맥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이야기다. 특히 집에서 가볍게 술을 마시는 추세가 자리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주류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도 맥주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혼술’(혼자 즐기는 술)이 유행하던 코로나19 기간 젊은 층에서 가장 ‘힙한’ 주류이던 와인은 인기가 시들해진 모양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량은 2021년 7만 6575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7만 1020t, 지난해 5만 6542t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1∼6월)도 2만 4460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먹거리도 건강하게 즐기자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주류에도 스며들며 ‘비알코올’ 맥주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이마트에서 비알코올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다. 비알콜 맥주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0.7%에서 0.8%로 높아졌다.
주류 순위로 보면 국산맥주, 와인, 양주, 소주, 수입맥주, 전통주에 이어 6번째다.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1∼10월 비알코올 맥주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늘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음주 인구 감소, 술을 강요하는 음주 문화의 변화,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