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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개발원 "내년 해운업황도 별로"

안재만 기자I 2011.11.02 14:35:02

BDI지수 1600~1800선 전망
컨테이너-유조선은 다소 회복할듯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내년 해운 업황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KMI는 독일 해운경제 및 물류 전문 연구기관 ISL과 공동 개최한 `세계해운전망 2012 국제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엔 KMI와 ISL 관계자, 전임 한국해운물류학회 회장인 하영석 교수(계명대), 한국수출입은행의 선박금융 전문가인 양종서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우호 KMI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2012년 벌크시장 변동요인, 전망을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평균 BDI지수는 1488포인트인데, 이는 작년의 절반 수준"이라며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 압박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 회복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컨테이너 시황에 대해선 올해보다 약간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모든 항로에서 선형이 대형화되면서 공급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조선 또한 수요 증가세가 견실할만큼 선박 공급량이 조절된다면 운임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변수로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꼽았다. 특히 부동산 거품,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국경제의 경착륙이 철광석 및 석탄 국제상품가격 급락으로 이어지고 자원 수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MI 관계자는 "공급 과잉을 극복하기 위한 수요 창출과 위기대응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새로운 화물운송수요 창출 지역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FFA 거래를 활용하고 화주와의 장기계약 확대를 통해 미래 운임수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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