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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 생산자물가 11개월 만에 꺾여…먹거리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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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6.08.21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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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7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7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0.4%↓…전년비 7.7%↑
폭염·작황 부진에 농산물 2.4%↑…시금치 115.8% 급등
“8월 유가·도시가스 상승에 물가 다시 오를 수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7월 생산자물가가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석유류와 화학제품 가격이 내리며 전반적인 물가 부담을 낮췄지만, 폭염과 작황 부진에 농산물과 신선식품 가격은 오르면서 먹거리 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9.39(2020=100)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7% 올라 전월(8.5%)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공산품은 전월보다 0.5% 내렸다. 석탄·석유제품이 5.1%, 화학제품이 1.3%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경유(-9.8%)와 휘발유(-11.3%), 폴리에틸렌수지(-10.2%)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1.5% 상승했다. 폭염과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이 2.4% 올랐고 수산물도 2.2% 상승했다. 특히 시금치는 한 달 새 115.8% 급등했다. 식료품은 0.7%, 신선식품은 3.5% 올랐다.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영향에 대해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7월에는 장마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이 전월 대비 5.1% 상승했는데 올해는 2.4%로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8월 초순에도 품목별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있어 중·하순 기온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구간 완화로 주택용 전력이 11.8% 내리면서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서비스는 주가 하락에 따른 위탁매매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서비스가 7.1% 내려 전체적으로 0.4%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8% 하락했다. 원재료(-7.7%), 중간재(-1.7%), 최종재(-0.2%)가 모두 내렸다. 한은은 수입가격에 6월 두바이유 가격 하락과 통관 시차, 환율 하락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출하와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다만 8월에는 생산자물가의 상방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 팀장은 “8월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산업용 도시가스도 오르는 등 상방 압력이 있다”며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도 올해 8월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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