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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용열차, 中 관통해 북상…시진핑 만남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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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19.03.03 17:30:41

3일 오후 2시 우한 통과…베트남 입국과 같은 경로
4일 오전 텐진~5일 자정 단둥 거쳐 北 입국 가능성
단둥 중롄 호텔, 3~5일까지 투숙객 안 받아
"성과없는 北, 양회 앞둔 中…김정은-시진핑 만남 없을 듯"
중국정부 김정은 위협 인터넷글 4명 처벌후 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방문을 마친 지난 2일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환송단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이 자신의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 내륙을 향해 북한으로 접어들고 있다. 베트남 입국 때와 마찬가지인 최단경로를 선택, 베이징 방문 없이 바로 평양을 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께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를 거쳐 우한(武漢)을 지났다.

당초 김 위원장이 중국의 경제 발전상을 시찰하기 위해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로 향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광저우를 향하지 않고 베트남에 입국할 때와 마찬가지인 최단 코스를 선택했다.

전날(2일) 중국 난닝역에 대형 가림막이 설치된 데 이어 창사역 인근 도로는 모두 통제가 됐다. 현재 허베이(河北)성 스좌좡(石家庄)과 텐진(天津)으로 이어지는 철도도 2일부터 4일 오후 1시까지 주변 공사 중단을 지시받은 상태다.

만일 김 위원장이 이번에도 텐진을 향하게 된다면 평양에서 베트남으로 향할 때처럼 베이징을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중국과 북한이 맞닿아있는 단둥( 丹東)지역도 이미 통제에 들어갔다. 중조우의교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북한 고위급이 지날 때마다 통제를 하는 단둥 중롄호텔은 3일부터 5일까지 투숙객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열차가 시속 70km에 달한다. 속도를 감안할 때, 이날 오후 2시께 우한을 지난 열차는 4일 오전 8시께 텐진을 거쳐 4일 늦은 저녁에서 5일 자정께 단둥서 압록강을 건널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에 들르기보다 바로 북한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당초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고 베트남을 철도편의 정비와 안전 등을 제공한 중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시 주석과 회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으로선 이번 회담이 성과가 없는데다 중국 역시 3일부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돌입하는 만큼 양 정상이 여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로선 두 정상이 만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북한에서도 향후 정책 노선을 정한 후 북중 정상이 만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북한이나 중국이 김 위원장의 동선을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닌 만큼 막판 회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중국은 김 위원장의 귀국길 안전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중국 핑샹시 정부는 김 위원장에 ‘테러모의’로 보일 수 있는 인터넷 글을 게시한 누리꾼 4명을 사회안전 및 공공질서 문란죄로 처벌했다. 이들은 “어떤 나라의 지도자를 암살하려 한다”며 친구를 모집하는 글을 올리거나 “어떤 나라 지도자를 향해 어뢰를 던지면 과연 맞을까” 등의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자국민의 테러 위협 언급을 처벌한 뒤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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