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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없는 판사들 파렴치한 만들더니"…野이언주, 尹에 분노

한광범 기자I 2025.03.10 10:23:41

사법농단 수사 지휘한 尹의 언급에 "가증스럽다"
"사법농단 프레임 만들어 판사들 망신준 장본인"
"증거도 없이 판사들 파렴치한 만들고 영웅놀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스1)
[이데일리 한광범 황병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 후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과거 구속기소 당했던 분들 생각이 많이 났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뻔뻔스럽게 이름을 언급하며 안타까워하는척 하는 걸 보니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맹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사법농단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서 죽을죄를 지은냥 (법관들을) 망신주기하면서 온갖 조리돌림을 했고, 흥분한 대중을 선동하면서 영웅처럼 굴던 장본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사법부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건을 아는 법관이라면 윤석열 검찰의 잔인무도한 수사방식과 그 사건을 이용해 스스로를 영웅처럼 으스대던 것을 보면서 통탄했다”며 “양 전 대법원장뿐 아니라 명예로운 고위 법관들을 명확한 증거도 없이 파렴치한이 되는 양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잔인하게 내려찍은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법관들을) 줄줄이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주기를 시켰고 윤석열 검찰의 셀프 영웅화와 선동프레임으로 흥분한 대중들에게 조리돌림을 당했다”며 “그 사건들은 대부분 무죄로 끝났다. 그러니 사법부는 그에 대해 치를 떨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건으로) 덩달아 윤석열을 임명한 민주당도 사법부의 불신을 받게 된 계기였다.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의견은 다 다를 수 있지만 분명 과도하고 잔인한 수사였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의 사법농단 수사를 비호하던 당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된 후에도 윤석열의 사법부 무시와 겁박은 하늘을 찔렀다. 아마도 평생 검찰, 그것도 특수부에서 공권력을 과도하게 남용하면서 상대를 떨게 해 지배하며 희열을 느낀 윤석열을 견제해 온 사법부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성으로 볼 수 없는 거만하고 어정쩡한 태도를 보면서 다시 한번 기가 찼다”며 “사법농단 수사를 누가 구체적으로 지휘했나”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일찍이 여러 번 (사법농단) 사안에 대해 정치권의 자성 촉구하며 윤석열 비판해왔다”며 “윤석열이 이제와 자신의 살길 찾으면서, 천역덕스럽게 나오는 태도는 가증스럽다.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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