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981년부터 1987년까지 정치 분야 남북회담문서 총 2권(10권 및 11권)을 국민에게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다섯번째 공개 자료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서는 제1차 체육회담(4. 9)에서 남북한 체육 분야 대표가 격렬하게 토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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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귀측이 진정으로 단일팀 구성과 남북 체육교류를 바란다면 북한당국은 마땅히 이에 대해서 사죄를 하고 앞으로 결코 이러한 동족살상과 납치행위를 하지 않겠 다고 내외에 명백히 해야 할 것”이라고 북측에 사과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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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측은 “우리로서도 양곤 사건은 물론 광주사태를 비롯한 일련의 문제를 가지고 할 말이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겨레의 원한이 사무쳐있는 피비린내 나는 광주사태야 말로 사상유례없는 민족백정 행위이며 온 겨레와 인류가 규탄하는 가장 첨참학 대학살 만행”이었다고 맞대응했다.
이같은 남북 간의 의견차이로 1차 체육회담은 양측간의 제의만 하고 끝마쳤다. 이후 남북은 3차회담까지 진행했지만, 북한이 4차회담 일자를 주지않고 거절하면서 23회 LA올림픽 대회 남북한 단일팀 출전하기 위한 체육회담은 성과없이 끝났다.
이번 통일부가 공개한 문서에는 남북체육회담 외에 △남북한당국 최고책임자 상호방문 및 최고책임자회담 제의 △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 천명 △제8차 남북적십자 회담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단 서울·평양 교환방문 등 내용이 담겼다.
공개된 남북회담문서 원문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국립통일교육원 △북한자료센터 내에 마련된 ‘남북회담문서 열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북회담문서 공개 목록 및 공개 방법, 열람 절차 등은 남북회담본부 누리집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