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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배후로 추정되는 北정찰총국은 어떤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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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익 기자I 2017.02.19 17:43:3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 배후가 사실상 북한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사건에 북한 정찰총국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은 2009년 이후 대남 도발과 국외 공작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을 중심으로 노동당 산하 작전부 및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합했다. 해킹 등 사이버 테러부터 간첩 양성과 요인 암살 등이 주요 임무다.

간첩 양성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1국과 암살·폭파·납치 등을 담당하는 2국, 공작장비를 개발하는 3국, 대남 및 국외 정보 수집을 맡는 5국 등 모두 6개국으로 이뤄졌다. 편제상 북한군 총참모부 산하 기관이지만 김정은에게 직보하는 인민군 핵심 조직으로 알려졌다.

김정남 피살 사건에서 보듯이 정찰총국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요인 암살이다. 지난 2011년 남파 간첩을 앞세워 국내 탈북민 출신 활동가에 대한 독침 암살을 시도했고, 2010년엔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대한 암살조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보당국과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남 피살의 배후에 정찰총국이 있을 것으로 일찌감치 추정해 왔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매체인 더 스타 온라인은 지난 17일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 정찰총국의 최대 해외 네트워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정찰총국 고위급 간부와 요원들은 엔지니어나 건설 기술자문, 식당 운영자 등으로 신분을 숨기기도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정찰총국은 사이버 테러와 무력 도발도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2013년 국내 언론사와 농협 등을 대상으로 벌어졌던 전산망 마비 해킹 사건과 2009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정찰총국을 지목하고 있다. 정찰총국은 사이버 공격 등 테러 활동을 벌인 혐의로 현재 미국 행정부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블랙리스트에 등재돼 있다.

정찰총국은 이밖에도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과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 지뢰·포격 도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찰총국의 전신 중 하나인 노동당 35호실은 1987년 KAL기 폭파 사건, 1996년 위장간첩 정수일 사건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전신인 인민무력부 정찰국은 1983년 아웅산 폭파 사건, 1996년 동해안 무장간첩침투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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