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에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한 말이다. 구 명예회장이 인재와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간이 어느덧 40년이 지났다.
지난 1974년 농업 근대화의 기수가 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천안연암대학이 지난 7일 개교 40주년을 맞은 것.
국내 유일의 농업계 사립전문대학으로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실기 교육에 중점을 맞춰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천안연암대학은 지난 2009년부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네덜란드의 ‘PTC 플러스’의 청정설비와 첨단시설을 도입해 국내 농업인들이 선진 농업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축산 계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교육부가 선정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World Class College)’에 선정되기도 했다.
구 명예회장의 인재 양성에 대한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공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10년 뒤인 1984년 설립한 연암공과대학도 오는 9일로 개교 30주년을 맞는다.
그는 개교 당시인 1984년부터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맞춤형 인재 300여 명을 매년 육성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신설한 ‘스마트융합학부’에서는 LG전자(066570), LG이노텍(011070), LG CNS 등 LG 계열사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LG가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해 필요로 하는 첨단 소프트웨어 및 핵심 전기자동차 부품 분야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LG 관계자는 “구 명예회장은 두 대학이 소수정예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설립초기부터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구 명예회장이 인재양성에 매진하는 것은 교사 출신이라는 그의 과거와 무관하지 않다. 구 명예회장은 1945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LG그룹 경영에 합류하기 전까지 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명예회장은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제자들에게 ‘기술입국(技術立國)’을 위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구 명예회장의 과학과 기술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전문인력 양성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1987년 여의도 LG 트윈타워 내에 설립한 국내 민간기업 과학관 1호인 LG사이언스홀도 그의 뜻에 따라 건립됐다.
LG그룹은 여의도 트윈타워 외에도 지난 1998년 부산의 옛 LG화학(051910) 공장부지에 두 번째 LG 사이언스홀을 설립했다. 두 곳을 방문한 학생들(누적)이 현재 540만 명에 이르는 등 LG 사이언스홀은 국내 과학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구 명예회장은 아울러 1996년 96년 자신이 살던 서울 종로구 원서동 사저를 기증해 국내 최초의 디지털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을 개관했다. 이곳은 과학기술분야 전문 포털사이트와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 주는 도서관’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천안연암대학 개교 4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서 “농축산은 생명산업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이라면서도 “하지만 농축산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문호 천안연암대학 총장도 “1974년 43명의 학생으로 출발해 40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각계각층에 많은 인재들을 배출해 낸 명실 공히 생명산업교육의 메카가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인재들이 잠재된 창의력을 일깨우고, 혁신적인 열정을 지닌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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