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북미, 유럽, 아시아에 구축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개발 컨소시엄의 핵심 연구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출범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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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는 LG전자가 구축한 컨소시엄에서 연구 중인 해외 대학 교수진들이 참여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북미(미국 알래스카), 올해 6월 유럽(노르웨이 오슬로), 8월 아시아(중국 하얼빈)의 주요 한랭지에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설립했다. 글로벌 통합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날인 23일에는 북미 컨소시엄의 앵커리지 알래스카대의 게투 교수가 ‘한랭지 공기열원 히트펌프 모니터링’을 주제로, 유럽 컨소시엄의 오슬로 메트로폴리탄대 김문근 교수가 ‘유럽 특화 히트펌프의 한랭지 필드테스트’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극한의 기후에서 고성능을 발휘하는 히트펌프 기술 연구 현황과 과제를 공유한 것이다. 남은 기간에는 각 국가 기후 특성에 따른 히트펌프 제품 동향과 미래 기술을 주제로 토론과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통해 히트펌프 연구에 글로벌 톱티어 대학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HVAC 연구개발(R&D)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각 컨소시엄에서 진행하고 있는 히트펌프 기술 실증 결과를 적용해 개발한 제품과 솔루션으로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HVAC는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밀고 있는 B2B 사업의 주요 축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3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B2B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B2B 사업위 주요 축인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의 경우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인버터 기술이 접목된 압축기, 팬, 열교환기, 인공지능(AI) 엔진 등을 앞세워 HVAC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한국, 북미, 유럽, 인도에서 5개의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BIS 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약 584억달러(약 78조원)로 추정된다. 2028년에는 61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조주완 CEO는 “LG전자는 HVAC 부문에서 B2B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히트펌프가 있다”며 “히트펌프 컨소시엄과 함께 글로벌 전기화 트렌드에 맞춰 탈탄소화 솔루션으로 히트펌프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