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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지난 13~17일 20세 이상 성인 1250명을 대상으로 한 총통 선거 여론조사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31%의 지지율로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31%)와 동률을 이뤘다.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 지지율은 21%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총선)와 함께 치러진다. 당선된 차기 총통은 내년 5월 20일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현 총통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1·2위 후보가 지지율 동률을 이룬 것은 민진당이 주춤하는 사이 국민당이 약진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나온 연합보의 직전 여론조사에서 민진당은 31%, 국민당은 29%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당만 2%포인트 오른 것이다. 전통적으로 대만 총통 선거는 중국으로부터 독립성을 추구하는 친미·반중 노선과 중국과 협력을 기치로 실리를 택하는 친중 노선의 대결이 이어져 왔는데, 이번에는 친중 정권으로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목할 점은 3위인 민중당 측이 중도 포기를 선언할 경우 민중당 지지자의 49%가 국민당을 찍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점이다. 민진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실제 민중당 측이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선거 판세는 얼마든지 국민당 쪽으로 기울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