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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장점으로 ‘원스톱 학세권’은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도는 높은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1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소재 ‘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힐(2022년 입주)’ 전용 84㎡ 실거래가는 7억4000만 원(11층)로 지난해 1월 실거래가 6억5000만 원(10층)보다 9000만 원(13.8%)이 올랐다. 이 아파트는 바로 앞에 이음초·중·고교 등 모든 학군이 자리하고 있다.
반면 올해 1월 기준 인천 검단신도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3517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40만 원(7.3%) 상승에 그쳤다.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와 지역 평균 간의 집값 상승률의 차이가 두 배 가까이 발생한 것이다.
비슷한 입지 조건에도 학교의 거리에 따라 집값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리기도 한다.
올해 1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소재 ‘자연앤힐스테이트(2012년 입주)’ 전용 84㎡ 실거래가는 14억9500만원(15층)으로 지난해 1월 실거래가 13억4500만원(13층)보다 1억1000만원(8.2%) 이상이 올랐다. 이 단지는 반경 300m에 초·중·고 모든 학군이 자리한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다.
반면 고등학교가 반경 1km 이상 떨어진 ‘광교 웰빙타운 호반베르디움’(2011년 입주)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같은 기간 8억7700만 원(11층)에서 9억300만 원(14층)으로 집값 상승률이 2600만 원(2.9%)에 불과했다.
지난해 청약시장에서도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 과천에서 분양한 ‘프레스티어자이’는 172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3건의 청약신청이 몰려 평균 5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도보 거리에 문원초 문원중 과천고 과천외국어고 과천여고 등 모든 학군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같은 달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센트리폴 3BL’은 611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957건의 청약 접수가 신청돼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인근에 송도초 옥련중 옥련여고 송도고 등 모든 학군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의 청약열기는 지난해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이례적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경기·인천 전체 민간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4.78대 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3년 4분기 평균 청약 경쟁률 10.25대 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의 청약 열기는 뜨거울 전망이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서는 롯데건설이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65~84㎡ 총 720세대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인근에 신풍초 풍무중·고 금파중 사우고 등 학군이 다양하고 사우역 일대에 조성된 사우학원가도 가깝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를 4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주변에 평동초를 비롯해 호평중·고 등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위치한다. 특히 호평동에 조성된 대형 학원가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전용 74~173㎡ 총 54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서는 현대건설이 오는 4월 중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 전용 39~84㎡ 총 1816세대 중 59·84㎡ 674세대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호원초가 위치하며 주변으로 호원중 회룡중 상우고 등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