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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관 중 가장 최근인 지난 11일 경제 전망을 내놓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앞선 9월에 내놓은 전망치(3.5%)보다 0.4%포인트 내려잡았다.
KDI는 그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KDI는 당초보다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될 경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 2.9%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한국금융연구원도 올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제한된 범위에서 통제되고 내년 하반기에 주요국에서 백신이 보급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경우 경제주체들의 코로나19 적응력 강화로 급격한 경제활동 위축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전제로 내년 3%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지난 8월 한은은 겨울철 간헐적인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반영해 이들 기관보다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2.8%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1.5) 수준에 비추어 내달 초에는 하루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8월 2차 유행의 정점 당시 하루 확진자 수가 434명이었던 점에 비추어 보면, 국지적 재확산을 넘어서 1·2차 유행과 비교해도 훨씬 광범위한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도 당시보다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당장 오는 24일부터 수도권에서 거리두기를 2단계롤 강화하기로 했다.
한은은 8월 당시 2차 유행 수준의 재확산이 겨울까지 계속되는 최악의 경우 내년 성장률이 1.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 주체들이 코로나19 상황에 어느 정도 적응력이 생겼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번 확산 정도가 1·2차 유행에 비해 심각하기 때문에 당장 내년 상반기 상당한 경제 위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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