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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대왕신종은 신라시대 청동 범종(높이 3.66m, 무게 18.9t)으로 웅장한 규모뿐만 아니라 다채롭고 아름다운 문양, 장엄한 종소리로 우리 국민이 사랑하는 대표 문화유산 중 하나다. 1992년까지 제야의 종으로 꾸준히 타종했으나, 균열 우려로 1993년부터 타종을 중단했다. 이후 종의 보존상태 점검과 종소리 녹음 등의 특정 목적을 위해서만 비정기적으로 타종이 이뤄졌다.
올해 진행하는 조사는 종의 맥놀이 현상 및 고유 진동 주파수의 변화 여부, 부식 및 열화도 파악을 위한 고해상도 사진촬영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22일에는 타종 전후의 상태 변화 확인을 위해 고해상도 정밀 촬영을 진행했고, 23일에는 작은 타봉을 이용해 종의 맥놀이 현상과 고유 진동 주파수를 측정했다. 24일에는 전용 당목으로 성덕대왕신종 전체에서 나오는 고유 진동 주파수를 측정했으며, 25일 이후에는 타종 후 고해상도 정밀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타음조사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여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동 주파수 측정을 위한 타음조사 외에도 타종 전후의 외형 변화, 표면 부식도 파악을 위한 고해상도 정밀 촬영과 종각의 공간 음향 분석, 온습도 변화와 해충·조류 배설물로 인한 피해도 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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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경주 지역은 2016년 지진, 2016년 태풍 차바, 2022년 태풍 힌남노 등 잇따른 자연재해에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노출된 상태로 전시 중인 성덕대왕신종의 안전한 관리에 대한 우려도 크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22년 만에 성덕대왕신종의 아름다운 종소리를 국민들과 함께 들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건립할 신종관은 종각의 공간 음향 분석 결과를 반영해 최적의 종소리를 찾고 개폐 가능한 공간으로 설계해서 일년에 한 번 국민들께 종의 원음을 들려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