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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전략 선거구 4곳에 투입할 영입 인재 4명을 낙점했다. △서울 강남을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인천 부평갑 노종면 전 YTN 기자 △울산 남갑 전은수 변호사 △부산 사하을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다.
이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민주당은 인천 부평갑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했다. 최근 재판에 넘겨진 이 의원은 지난 2일 “검찰 정권이 아닌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인천시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5일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전략공천한 노 후보를 두고 “노 전 기자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에 저항한 훌륭한 분으로서 그동안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도 “반면 지역에선 아직 생소한 분으로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누가 부평갑의 정권 심판 적임자인지, 누가 부평갑의 가장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 선택을 받고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제안한다”며 “제가 지금 무소속인 이유를 부평갑의 당원과 지지자분들은 알고 있다. 저 자신보다 민주당을 먼저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만여 당원과 주민께서 복당 청원 서명을 해 준 그 뜻 그대로 제 속은 여전히 ‘파랗다(민주당이다)’. 제 말과 행동도 여전히 민주당의 정신과 함께 하고 있다”면서 “단일화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 제 제안에 대한 민주당과 노 후보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단일화라는 게 이번에 처음 제안된 건 아니고,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수차례 진행됐던 일”이라며 “전통적 방식에 의해서 과거 관례 ‘룰’에 따라 진행한다고 하면 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을 포용해야 할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정당 차원에서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며 “단일화 과정은 국민이 직접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다양성 속에서 국민의 선택이 확정된다면 그때는 정당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지나온 과정에 대해서 민주당에 ‘서운하다, 야속하다, 잘못된 판단이다’ 이런 생각은 안 한다”면서,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그런 점은 고려하고 있지 않고, 그런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거리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