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21일 제출한 7차 정정신고서에 대한 효력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두산그룹의 분할·합병안이 확정된 셈이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지분을 포함하는 투자 부문을 분할, 두산로보틱스와 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진 두산밥캣 지분(46.06%)을 신설 법인으로 떼어내고, 이 법인을 두산로보틱스에 편입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분할·합병 증권신고서를 총 7차례 정정하고, 지난 8월에는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후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 비율을 기존 1대 0.031에서 1대 0.043으로 변경했다.
두산 측은 내달 12일 분할·합병 승인을 위한 주총을 연다. 해당 사안은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전체 주주의 3분의 1 이상 및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