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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리 3호기는 현재 계속 운전을 위한 운영 변경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규원전 건설에 비해 비용과 기간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11월 규제기관에 운영 변경 허가를 신청했으며, 오는 2026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안전성 검증을 받고 있다.
이광훈 고리원자력본부장은 “계속운전은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과 동시에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실현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계속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실한 안전성 심사 대응과 안전 설비 보강, 최신 설비 도입을 통해 고리3호기는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발전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리원전의 다른 호기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4월 고리 2호기가 가동을 멈췄고, 내년 8월에는 고리 4호기의 설계 수명도 만료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들 원전에 대해서도 수명 연장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명 연장 추진에 대해 지역사회와 환경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노후원전 수명 연장 말고, 즉각 폐쇄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7년 국내 원전 최초로 영구 폐쇄된 고리 1호기는 올해 해체 절차에 착수했으나,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이 내년 초로 지연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최소 2년 이상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