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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송된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한 조 전 장관은 “과거로 돌아가도 (장관직을) 맡겠나”라고 묻는 질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 맡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역사를 바꿀 수 없고 역사에 가정이 없지만 이런 결과를 알았을 때 어떤 사람이, 또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그걸 맡겠는가”라며 “돌이킬 수 없지만 그런 심정”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조씨가 의사 면허 반납을 결정했을 당시를 떠올린 조 전 장관은 “딸의 변호인들은 ‘의사 자격과 관련해 끝까지 소송을 해야 된다’고 했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문제의 표창장이 입학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발표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들이 ‘끝까지 소송을 가자’고 했지만 딸이 오랜 고민 끝에 이렇게 얘기했다”고 조씨의 말을 옮겼다.
조씨는 조 전 장관에 “아빠 1심, 2심, 3심 가게 되면 끝도 없을 것 같고 그동안 난 새로운 일을 아무것도 못 할 것 같다”며 “긴 시간 노력이 아깝지만 단박에 정리하고 새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 전 장관은 “딸이 얘기했을 때 목이 울컥하고 속도 쓰렸다”고 털어놓았다.
조 전 장관은 “딸의 결정을 존중했고 지금은 유튜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새로운 직장 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여러모로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응원의 말을 보탰다.
한편 지난해 7월 12일부로 조씨의 의사 면허가 취소됐다. 조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딸 입시 비리 혐의가 유죄가 확정된 후, 부산대와 고려대는 지난해 4월 각각 조씨의 입학을 취소했다. 이에 조씨는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조씨가 항소를 최종 포기하며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가 확정됐고, 복지부도 의사 면허 취소 절차를 완료했다.
결국 조씨는 고려대와 부산대 상대 소송을 취하했다. 당시 조씨는 SNS를 통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