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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주력산업과 연계한 미국·일본 등의 투자가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고금액 기준 업종별로는 제조업 FDI가 약 2.5배 늘어난 124억8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제조업 중에서도 섬유·직물·의류나 화학공업, 금속·금속가공, 전기·전자 등 업종의 증가 폭이 컸다. 그러나 서비스업(165.9억달러)이 29.6% 줄어들며 전체적으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발 FDI가 86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5.2% 늘었다. 일본발 FDI(15억3000만달러)도 26.3% 증가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80.7억달러)과 중화권(51.6억달러)이 각각 36.9%, 31.6% 줄며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해외 기업이 공장 등을 짓고 직접 진출하는 그린필드형 FDI가 223억2000만달러 규모로 23.3% 늘었다. 외국 자본이 한국 기업을 인수하는 형태의 M&A형 FDI는 28.8% 줄어든 81억4000만달러였다.
단일 기업 최대 규모 투자는 네덜란드 기업의 석유화학 복합 생산시설 증설로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신고했다.
산업부는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제도개선, 유치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며 “투자·고용에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수도권 FDI가 줄어들고 수도권 외 FDI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변화였다. 수도권 FDI는 163억1000만달러로 26.6% 줄어든 반면 수도권 외 FDI는 104억6000만달러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울산과 전북, 충북, 세종, 전남, 대구 등의 FDI가 세 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