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전문가들은 일본 자동차 업계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엔고 문제에 대응할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지진 후 첫 생산량 증가세 일본 자동차 업계의 전체 차 생산량 증가는 도요타의 선전이 있어 가능했다.
특히 일본 내 생산은 12% 늘어난 25만2374대를 기록, 일본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지급이 종료됐던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 2위 차 제조사인 닛산도 지난달 전년대비 24% 증가한 총 38만 5112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일본 4, 5위 자동차 업체 스즈키와 마쓰다도 모두 8월 자동차 생산량을 늘리며 일본 자동차 산업 재기에 일조했다.
이에 따라 일본 8개 자동차 제조사들의 지난달 일본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67만대를 기록해 3월 지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의 일본 자동차업계의 총 차 생산 대수가 전년대비 34% 감소한 140만대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일본 자동차 업계의 빠른 생산량 회복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 증산 대비 움직임 분주..`엔고가 문제`
지진 후 처음으로 예년 수준의 생산량을 따라잡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이제 본격적인 증산을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내년 약 25%의 생산량 증대를 목표로 생산 시설을 늘리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 현재 3000명 규모의 기간제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생산량이 급증한 도요타도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기간제 근로자
다음 달 일본 내 자동차 생산량이 지진 이전 수준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닛산은 이미 2000명 이상의 직원 채용을 완료했다.
일본 자동차협회도 내년 3월까지 일본 내 자동차 수요가 전년대비 17% 증가한 297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일본 자동차 업계가 지진 피해의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본 자동차 업계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엔고 현상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엔고 현상이 지속될 시 가격 경쟁력 약화로 자동차 수출이 감소할 뿐 아니라 일본 내 자동차 생산 시설이 모두 해외로 이전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자동차 산업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은 지난주 "엔고가 지속된다면 생산설비를 전부 해외로 이전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일본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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