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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동하는 설비는 6호기로, 가동되면 발전단지의 과거 발전 용량 가운데 약 25%가 되살아난다. 연료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가 공급한다.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35㎞ 떨어진 카라보보주에 있는 플란타센트로는 약 50년 전 지어져 한때 카라카스에 전력을 공급했다. 6기가 모두 가동되면 대형 원자로 2기보다 많은 2500MW 이상을 생산할 수 있지만, 설비 고장과 노후화, 연료 부족 등으로 2021년부터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베네수엘라 최대 화석연료 발전소가 다시 돌아가면 지난 6월 지진 이후 악화한 만성 정전이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전력망은 미국 제재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수년간 투자와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사회갈등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에만 정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531건 벌어져 1년 전보다 20배 넘게 늘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발전 설비 용량은 서류상 약 3만7000MW로, 절반가량이 수력발전이다. 하지만 상당수 발전소가 심하게 낡았고, 일부 설비는 다른 설비를 고치는 데 부품을 떼어 쓰는 실정이다. 카라카스는 가끔 전력이 깜빡이는 것을 빼면 정전이 일상적이지 않은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전력 공급은 베네수엘라 경제의 근간인 석유 산업에 특히 중요하다. 새 법에 따라 석유회사들이 자체 발전기를 설치해야 하지만, 원유 생산 시설은 여전히 전력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스페인 렙솔과 미국 셰브런, 미 국방부의 협력사인 노스아메리칸 블루에너지 파트너스 등 석유회사들은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전력 설비 보수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월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체포 직후 소셜미디어에 “대형 석유회사들이 최소 1000억달러(약 132조69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썼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8월 말 노스아메리칸 블루에너지 파트너스와 합작회사를 세우는 석유 거래도 발표했다. 합작회사 지분 35%는 미 국방부 산하 전략자본국이 갖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노스아메리칸 블루에너지에 유전 17곳에 대한 100년간의 권리를 넘기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기업이 보수를 맡았다는 점은 미국의 견제에도 중국이 여전히 베네수엘라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은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직후부터 베네수엘라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1월 28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의 존재, 중국의 영향력, 러시아의 존재를 약화시키고 없애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란타센트로 재가동은 베네수엘라 전력 설비 전반의 보수 작업 가운데 하나다. 전력 설비는 모두 국영 전력회사 코르포엘렉 소유이며, 복구에는 다른 외국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다.
미국 GE버노바는 지난 6월 베네수엘라와 전력망 복구를 돕는 예비 협약을 맺었지만, 협상과 장비 지연으로 진척이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GE버노바는 성명에서 가능한 한 빨리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임프사는 카로니강의 미완공 대형 수력발전소인 토코마 발전소를 보수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보통신부와 CMEC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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