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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금지 빠졌다" 노사정 대타협 앞두고 민주노총 진통

김소연 기자I 2020.07.01 09:59:23

김명환 위원장, 오전 긴급 중집 소집…의견 모으기로
민주노총 일부 조합원 노사정 사회적대화 반대 시위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일 열리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을 앞두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내부 반발이 극심해지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전체 구성원의 동의 없이 노사정 합의를 강행한다며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에 나섰다.

일부 민주노총 산하 조합원들이 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밖 사무실에서 노사정 합의가 야합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노총은 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노사정 잠정 합의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산하 조직 일부에선 이번 합의문에 해고 금지와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현재 중집이 진행되는 회의장 복도에서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항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노사정 합의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독단으로 내부 동의 없이 노사정 합의안을 강행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노총은 노사정 잠정 합의문에 대한 추인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1박 2일 중집을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회적 대화 자체에 대한 반대해온 강경파들이 합의문 내용이 추상적이고 원론적 수준에 그친다며 강하게 반발해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일부 중집 성원들이 일관되게 (합의안을) 폐기해야 된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을 살려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제 판단이고 소신”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거취를 포함해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다시 중집을 소집해 마지막 의견을 모으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다만 여전히 민주노총 내부 강경파의 반대로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코로나 위기극복 사회적대화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요구로 경사노위 밖에서 만들어졌다. 민주노총 내부 강경파 중에는 사회적 대화 자체를 반대하는 일부 중집 성원이 있다. 이들 때문에 김명환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사회적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참여도 결론 내리지 못했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앞에서 노사정 합의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비정규직 조합원 등이 건물로 들어서는 김명환 위원장을 가로막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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