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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前SK네트웍스 브랜드 개편 나선다

성세희 기자I 2018.07.11 10:13:42

여성복 브랜드 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어 재구성

한섬이 인수한 SK네트웍스 브랜드 오브제.(사진=한섬)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패션 전문기업 한섬(020000)의 자회사인 한섬글로벌은 지난해 인수한 SK네트웍스(001740) 여성복 브랜드 오브제 등을 재구성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상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SK네트웍스(001740) 패션 브랜드를 인수한 한섬(020000)은 자사 조직과 기획, 판매 등 전 부문에서 개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수한 브랜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브랜드는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이다.

먼저 오브제와 오즈세컨은 니트류와 외투처럼 실용적이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화한 제품을 일상복 제품군에 새롭게 내놓는다. 특히 한섬 여성복의 대표적인 스타일을 채택해 절제된 여성미를 강조하고 언제 어디서든 입을 수 있는 제품군을 늘리기로 했다.

반면 기존 브랜드의 절반가량 차지했던 핵심 상품군 ‘헤리티지’는 30%가량 줄인다. 세컨플로어도 가성비를 앞세워 티셔츠와 같은 단품 중심에서 외투와 원피스, 청바지 등 영 캐주얼 브랜드로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노 세일(No Sale)’로 대표되는 한섬의 판매 정책도 똑같이 도입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품목 할인과 ‘브랜드 데이’ 등의 비정기적으로 운영했던 판촉 할인 행사를 줄였다. 한섬 측은 브랜드 본연의 가치와 상품력 등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전담 부서를 신설해 고객별 맞춤형 마케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패션업체 중 한섬이 유일하게 운영하는 주 단위 품평회를 3개 브랜드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시장과 유행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근접 기획 비중도 대폭 확대한다.

이 밖에도 한섬글로벌 국내패션사업부 내 조직과 인력을 타임·시스템 등 한섬이 국내 브랜드를 운영하는 형태로 세분화했다. 브랜드 내에 상품 기획과 디자인 등 기능과 직군별로 팀을 세분했다. 디자이너 인력도 이전보다 20%가량 늘렸다.

한섬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화려한 디자인과 개성이 강한 제품을 줄이는 대신 깔끔하면서 절제된 제품군을 확대해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라며 “3개 브랜드 모두 여성복 시장에서 브랜드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 한섬 여성복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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