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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동안 혼수상태 美여성, 깨어나 한 말은… "범인은 오빠"

이현정 기자I 2022.07.18 10:11:48

도끼로 맞아…의식 되찾고 경찰에 증언
오빠, 살인미수 폭행·혐의로 체포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심각한 머리 부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2년 만에 깨어난 한 미국 여성이 친오빠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다니엘 팔머(왼쪽)과 완다 팔머(오른쪽). (사진=잭슨 카운티 보안관 페이스북)
1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은 버지니아주(州)에 있는 한 장기요양시설에서 2년 동안 혼수상태에 있다가 의식을 되찾은 완다 팔머(51)의 사연을 소개했다.

완다는 2020년 6월 자택에서 도끼로 머리를 여러 차례 맞아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발견됐다. 로스 멜린저 잭슨 카운티 보안관은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고 완다가 죽은 줄 알았다”며 “의식은 없었으나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어 곧바로 의료시설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후 완다와 갈등을 빚던 오빠 다니엘 팔머(55)가 유력한 용의자였으나, 증거가 없어 사건은 미결로 남았다. 그러나 지난주 완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나면서 경찰 당국은 수사를 재개했다. 멜린저 보안관은 “완다가 말을 한다는 요양시설 측의 전화를 받고 크게 놀랐다”며 “피해자의 인내심과 강인함으로 이런 드문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완다는 현재 간단한 단어를 사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완다를 만나 공격의 범인이 누구였냐고 질문하자 그는 ‘못된’ 오빠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다니엘은 즉시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멜린저 보완관은 “다니엘은 완다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놀라지 않았다”며 “체포 과정에서도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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