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예결위 구성·특위연장 위한 원포인트 회동 제안"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우리는 그 누구의 아류정당이 아닌 바른미래당이고, 바른미래당이 들어야 할 목소리는 국민의 목소리”라며 “예결위 구성과 정치개혁 및 사법개혁특위의 연장을 논의하기 위해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원포인트 회동을 개최하자”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5일) 하루 항의가 빗발쳤다. 특히 경제개혁과 노동개혁을 목놓아 기다리던 경제단체들은 ‘왜 정치가 경제를 골병들게 만드느냐며 아우성’이었다”며 “한국당은 지금이라도 원내대표 합의를 수용하고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에서는 회의를 방해하고, 정쟁이 발생한 상임위는 우르르 몰려가 목청을 높이는 모습은 한마디로 추태”라면서 “더 이상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오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기 위해서는 한눈팔 시간이 없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당장 열 수 있는 상임위부터 열어 민생경제 법률안부터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합의문 전체를 놓고 재협상을 벌이는 건 가능치 않다”며 “가장 시급한 현안들부터 테이블에 올려놓고 접점을 만드는 게 상처를 최소화하며 국회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예결위 구성과 정치개혁 및 사법개혁특위 연장을 논의하기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원포인트 회동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달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정개특위의 경우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연장 문제를 결론 내려주지 않으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특위위원들이 선거제 개편안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 와중에 특위 연장이 끝내 무산되고, 선거제 개편안이 정개특위를 통과하면 20대 국회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고 경고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 사안은 원내대표들이 정개특위 위원들에 답을 드려야 한다”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