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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박싱데이에 700만명 쇼핑객 '후끈'..예년만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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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I 2012.12.27 13:38:55

온라인 매출은 크게 늘어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폭설도, 불안정한 경제상황도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영국 ‘박싱(Boxing)데이’ 공휴일 쇼핑 열기를 막진 못했다.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을 말하며 일년에 한번 있는 대표적인 쇼핑 대목이다. 지난 한 해동안 신세를 진 사람이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크리스마스 다음날 상자(box)에 선물을 담아 나눠줬다는 데서 유래했다.

런던의 본드가(街), 옥스퍼드가, 리젠트가 등 상점이 즐비한 구역의 소매 연합인 뉴웨스트엔드컴퍼니는 영국 명품 백화점 셀프리지스와 데븐햄즈 등이 위치한 런던 웨스트엔드 지역에서 26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매출이 5000만파운드(약 86억원)를 넘어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일년 중 할인폭이 가장 큰 박싱데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쇼핑객들은 새벽 2시30분부터 줄을 지어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이날 오전 9시에 문을 연 셀프리지스는 평소보다 대폭 낮아진 값에 물건을 사려고 소비자 2000여명이 몰려들었다.

뉴웨스트엔드컴퍼니의 제이스 티렐 팀장은 “박싱데이에 매출이 크게 늘어 특히 소매업체의 오전 매출은 지난 2009년에 비해 5~10% 증가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그린플래그는 올해 영국 복싱데이 쇼핑객이 전국에서 710만명에 이르고 쇼핑객 10명 중 1명은 오전 9시 이전부터 쇼핑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통정보 사이트 ‘머니슈퍼마켓닷컴’은 영국 유통업계의 박싱데이 젠체 매출이 올해 29억파운드(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영국의 올해 박싱데이 쇼핑객이 오프라인은 400만명, 온라인은 500만명에 달해 온라인 쇼핑에 소비자가 더 몰릴 것으로 이 사이트는 예상했다

이를 보여주듯 온라인 쇼핑 열기는 뜨거웠다. 크리스마스 당일 영국 인터넷 사용자의 쇼핑몰 방문 수는 1억7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1% 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5시부터 연말 온라인 세일을 진행한 존 루이스 백화점의 경우 세일 개시 첫 한시간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70% 증가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은 태블릿PC였으며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해외 관광객들은 명품을 선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블릿을 사용할 수 없는 연령대 아이들 선물로 지난 1980~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장난감과 인형이 꾸준히 팔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쇼핑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840만명이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해 연말 쇼핑에 나섰지만 전반적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트 파이너 컨루미노 이사는 “전반적으로 쇼핑객들이 지난해보다 지출을 소폭 늘리는데 그쳤으며 이에 따라 매출 증가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헬렌 딕킨슨 영국소매컨소시엄 이사 역시 “크리스마스가 영국 소매업체들에게 예전만큼 ‘대박’을 안겨주는 시기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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