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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다 센 삼전닉스 150조+α 주주환원…'다음 3년'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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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8.23 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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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대 110조·SK 40조…주주환원 경쟁 본격화
내년 이후 주목…3년간 최대 600조원 돌파 전망도
AI發 수요에 현금 곳간 확대…주주환원 여력 커져
美 반도체 기업 대비 공격적 환원…주주가치 제고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초호황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기 시작했다. 올해 양사가 내놓은 주주환원 규모만 최대 150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미국 주요 메모리 기업들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산업계에서는 통상 3년 단위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다음 3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현재까지 내놓은 대규모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150조+α’ 규모다.

삼성전자는 올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고, 오는 10월 말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사 통틀어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최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환원 규모 역시 기존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추가 주주환원 계획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안내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업계에서는 국내 메모리 빅2의 주주환원 규모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매번 비교되는 마이크론은 초과현금(Excess Cash)의 50~100%를 주주에게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샌디스크는 초과현금의 100%를 주주에게 반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얼핏 마이크론의 환원 규모가 더 커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FCF는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에서 설비투자(CAPEX) 등을 차감해 산출하는 지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FCF를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기준과 비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두 회사의 발표를 통해 환원 규모, 시기 등을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초과현금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 중 갖가지 금액(필요 현금)을 제하고 남는 잉여 현금을 의미한다. 특히 이는 필요 현금 규모는 각사 경영진 판단에 따라 변동 폭이 커서, 규모를 가늠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후 현금창출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만큼 실제 환원 규모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산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다음 3년을 주목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삼성전자는 내년 이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지 않았지만, 증권가 일부를 중심으로 향후 3년간 총 주주환원 규모는 최대 600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배당 규모가 향후 분기당 약 30조원, 연간 12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향후 3년간 FCF가 약 49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최소 환원율인 50%를 적용하면 총 주주환원 규모는 약 245조원에 달한다. FCF 50% 이상을 환원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높인 만큼 실제 환원 규모는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호황기 때 확보한 현금을 통해 증설과 기술 투자에 집중했던 메모리 기업들이 이제는 성장과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추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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