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업 수가 129개사로 2002년(153개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보기술(IT) 버블 이후 최대 규모인 셈이다.
특히 코스피 시장의 신규상장이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4개(리츠 제외)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코스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신규 상장을 추진하던 대기업들이 수요예측 흥행 실패 등을 이유로 IPO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코스닥 상장 유형별로는 일반기업이 56개사, 기술특례기업이 28개사, 스팩이 45개사씩 각각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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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은 비상장사를 인수·합병할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 회사다. 증권사가 설립하고 투자금을 공모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후 3년 안에 비상장 기업을 흡수 합병하면, 기업은 증시에 이름을 올리게 되고 기존 스팩 주주들은 합병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거래소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공모 절차가 수반되지 않는 스펙 합병을 통한 상장 수요가 증가한 것이 스팩 상장 급증의 원인”이라면서 “스팩을 제외한 신규상장은 84개사로 작년(91개사)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공모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더블유씨피(393890)로 나타났다. 더블유씨피의 공모 규모는 4320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알짜 ‘소부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가운데 소재·부품·장비기업 이 32개사 상장했다. 작년(26개사)보다 늘었다. 소프트웨어 업종 기업이 15개사로 2년 연속 가장 많이 상장됐다. 반도체 제조, 소프트웨어 및 전기전자 업종 내 반도체 관련 기업은 12개사가 상장됐다.
거래소는 “올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IPO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수가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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