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종편의 한 프로그램에서 유명 연예인이 출연해 8체질과 음식 이야기를 재미 있게 풀어내면서 8체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요즘은 방송에서 연예인의 8체질 체험이 간간히 나오는데 본인은 육식을 선호해 자주 고기를 먹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몸이 잦은 병치레와 감기로 건강이 안 좋아져 진료를 받고, 본인의 체질이 금음체질로 육식과 자극적인음식, 밀가루 음식이 안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체질식을 시작해 그 잦던 병치레도 없어지고 몸이 건강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누구나 자신에게 맞거나 맞지 않는 음식은 몇 가지씩 있게 마련이다. 우유를 먹었을 때 누구는 아무렇지 않고, 누구는 배가 살살 아픈 이유가 바로 체질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일산에 거주하는 김모(여· 73)씨는 처음에 해산물인 오징어를 먹고 체해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본인의 체질을 알게 돼 식습관을 바꿨다. 김모씨는 평상시에도 몸이 이곳저곳 안 좋아 병원을 자주 찾았는데 현재는 체질식을 하고서 아픈 곳도 없고 자신의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8체질의학은 1965년 동경의 한 학회에서 국내 한의사인 권도원 박사가 발표해 첫 선을 보였다. 우리 몸에는 오장육부 등 장기가 있는데 이 장기들의 강약배합이 8개 구조로 나뉜다. 이 8가지 배합에 따라 각 체질은 체형, 성품, 재능, 취미, 식성, 체온, 체취 등 인간의 모든 면의 독립된 개성을 띠게 된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 할지라도 그 약이 독이 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아무리 영양적으로 좋은 음식도 먹어서 해로운 체질이 있을 수 있다.
주흥원 광덕안정한의원 원장은 “치료 면에서 사상의학은 약물 위주 의학이고 8체질 의학은 침과 음식섭생 위주의 의학”이라고 말한다. 사상의학은 네 가지 장기를 기능적으로 구분해 태양, 태음, 소음, 소양으로 구분한 뒤, 사람 간 편차에 따라 약물을 구별해 처방한다.
하지만 8체질은 10가지 장기의 강약을 구분해 세분화하고 과불균형으로 나타난 질병을 경락침자로 조절하는 것이다. 주 원장은 “장부대소(臟腑大小)에 따라 사람이 나뉘다는 사상의학의 기본 아이디어가 있어서 8체질의학이 탄생할 수 있었다. 사상의학 창시자인 이제마 선생의 서술 중에는 100년 후쯤 침의학이 나와 체질별로 침을 사용하는 때가 온다는 내용이 있다. 이것을 권도원 박사가 오랜 연구 끝에 현실화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8체질 진단은 맥진과 침자로 체질을 진단한다. 체질 진단은 최소 2~3번 의 진찰 후 침자의 반응을 살펴 본 후 확인하는데 오진의 가능성도 줄이고 정확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체질의 특징
△목양체질 = 말을 잘 안하는 과묵한 사람, 그런 사람을 목양체질이라 한다. 말을 뱉게 하는 기관인 폐가 피곤을 느껴 자연히 말을 안 하며, 폐가 작아 말을 많이 하면 피곤을 느낀다.
△ 목음체질 = 목음체질은 하루에 두세번씩 대변을 본다. 그래도 몸이 쇠약하지 않고 뚱뚱하다. 위는 건강해 흡수할 것은 다 흡수하나 대장에 힘이 없어 수분처리가 잘 안되고 음식 저장 공간이 좁아 소화된 음식을 빨리 내보낸다.
△ 토양체질 = 토양체질은 한 마디로 아주 바빠다. 성질이 급하다. 걸어가도 남 앞에 걸어야 하고,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한다. 토양체질은 췌장이 몸속에서 가장 역할을 강하게 하는 체질이다.
△ 토음체질 = 토음체질은 아주 귀하다. 1년에 한 사람을 만날까 말까 할 정도로 귀하다.
△ 수양체질 = 수양체질은 변비가 심해 열흘이 되어도 화장실을 안 간다. 글을 잘 쓰고, 성격이 차분하고 꼼꼼해 셈을 잘해서 회계나 경리일을 잘 본다. 이 체질은 변비가 심해서 좀처럼 설사는 하지 않는다.
△ 수음체질 = 수음체질은 위하수증이 많다. 수음은 날 때부터 위를 작게 타고 난다. 그래서 폭식이나 과식을 자주하면 위가 무력해지고 밑으로 처져 버린다. 그런 위하수 체질이 수음체질이다.
△금양체질 = 몸에 아토피성 피부병이 있는 사람, 코가 막히는 사람, 여러 가지 알러지성 질환이 있어 고생하는 사람이 금양체질이다. 금양체질은 육식보다 채식을 하면 아주 건강한데 육식을 즐기면 몸이 힘들어 진다. 코가 막히고 눈물이 나오고 피부가 헌다.
△ 금음체질 = 금음체질은 아주 희귀한 병이 많은 체질이다. 파킨슨병, 치매 등 과거에는 고기를 흔히 먹지 못했다. 근대에 들어 점점 고기를 섭취를 많이 하고 최근 들어는 육식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이 많다. 이 금음체질이 육류섭취를 즐기면 파킨슨병, 치매 등 소뇌가 줄어들어 가는 병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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