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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의 K푸드 외교…정관장·초코파이·쿠퍼스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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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6.11.08 17: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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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외교 무대 오른 K푸드 민간 외교 톡톡
각국 정상에 홍삼·가나초콜릿 맞춤형 선물
베트남 순방서 현지 국민간식 초코파이 존재감
민생 현장선 쿠퍼스…여동생 hy 일화도 화제
김혜경 여사도 한식 홍보, 브랜드 확산 효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해외 순방과 정상외교, 국내 민생 행보를 통해 한국 식품을 알리는 ‘K푸드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국 정상에게 정관장 홍삼과 가나초콜릿을 선물하는가 하면 해외 순방길에서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현지 식문화에 자리 잡은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국내 민생 현장에서는 발효유를 직접 구매해 관계자들과 나눠 마시기도 했다. 김혜경 여사 역시 해외에서 한식을 직접 알리며 K푸드 홍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통령 부부의 행보가 국내 식품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K-엑스포 전시장을 찾아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K-엑스포 전시장을 찾아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빈 방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한국 농구 국가대표 유니폼과 함께 KGC(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홍삼 세트를 선물했다. 농구가 취미이자 건강이 관심사인 에르도안 대통령을 고려한 선물이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정관장 ‘홍삼달임액 지삼’을 선물했다. 정관장이 잇따라 정상 간 선물로 등장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식품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롯데웰푸드의 ‘가나초콜릿’도 정상외교 무대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방한한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에게 양국의 오랜 인연을 담은 가나초콜릿 세트를 선물했다. 롯데웰푸드는 3월 4일 외교부로부터 특별 제작 요청을 받은 뒤 디자인과 부자재 수급, 제작 작업을 거쳐 같은 달 10일 오전 선물 세트 6개를 전달했다. 실제 제작에 투입된 기간은 나흘에 불과했다.

청와대는 가나 마하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특별 제작한 ‘가나 초콜릿’을 마하마 대통령 숙소에 비치했다고 밝혔다. 초콜릿 표지에는 양국 국기와 가나 대통령의 이름이 적혀 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는 가나 마하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특별 제작한 ‘가나 초콜릿’을 마하마 대통령 숙소에 비치했다고 밝혔다. 초콜릿 표지에는 양국 국기와 가나 대통령의 이름이 적혀 있다. (사진=청와대)
선물은 가나 밀크초콜릿 8개입 세트로 구성됐다. 외포장에는 태극기와 가나 국기, 마하마 대통령의 이름을 새겼다. 1975년 출시된 가나초콜릿은 50년 넘게 가나산 카카오를 주원료로 사용해 온 롯데웰푸드의 대표 장수 브랜드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액은 약 1조4600억원, 판매량은 약 71억 갑에 달한다. 롯데는 2024년 가나 현지 카카오 농장에 묘목 13만 그루를 기증하는 등 지속 가능한 카카오 생산을 위한 협력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선물에는 이 대통령의 개인적인 인연도 담겼다. 이 대통령은 2023년 9월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단식 투쟁을 벌이던 중 한 어린이로부터 가나초콜릿을 선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시민들 앞에서 초콜릿을 소개하며 “아직 여러분과 대화할 힘은 충분히 있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베트남 현지 식당에서 쌀국수와 볶음밥으로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 (사진=이재명 대통령 SNS).
베트남을 국빈 방문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베트남 현지 식당에서 쌀국수와 볶음밥으로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 (사진=이재명 대통령 SNS).
해외 순방에서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 부부가 5박 6일간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하노이의 한 현지 쌀국수 식당을 찾았는데, 공개된 사진 속 선반에 초코파이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선반은 현지 제사상으로 알려지면서 초코파이가 베트남의 일상과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베트남 산속에서 조난된 대학생이 초코파이로 37시간을 버틴 사연이 알려진 데 이어 대통령 순방 사진에서도 초코파이가 포착되면서 현지에서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간식으로 자리 잡으며 K스낵의 대표적인 현지화 성공 사례로 꼽힌다.

국내 민생 현장에서는 hy(옛 한국야쿠르트)의 발효유 ‘쿠퍼스’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부산 부전시장을 비공개로 방문했을 당시 야쿠르트 카트를 발견하고 쿠퍼스를 직접 여러 개 구매해 동행한 김민석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과 나눠 마셨다. 당시 판매원이 가격대가 있는 쿠퍼스를 권유하면서 현장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제품값을 지불하면서 과거 여동생이 야쿠르트 배달 일을 했던 사연을 전하는 등 이같은 일화가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 부전시장 방문 당시 청와대 영상 캡처 이미지.
부산 부전시장 방문 당시 청와대 영상 캡처 이미지.
김혜경 여사도 해외 순방과 외교 행사에서 한식 알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외 방문 일정에서 김밥 등 한국 음식을 직접 소개하며 한식의 매력을 알리는 한편, 이번 튀르키예 대통령 국빈 방한 때는 한국의 집밥 조리법을 담은 자신의 저서 ‘밥을 지어요’가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에게 전달했다. 음식 문화와 요리에 관심이 많은 에르도안 여사의 취향을 고려한 선물로,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의미도 담겼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눈에 띄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외교와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우리 제품이 소개되는 것 자체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K푸드의 위상과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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