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대표 경선 내내 당 주류의 노골적인 사퇴 압박을 받았던 안 의원은 이 수석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대통령 참모의 말이라고는 믿기 힘든 해당 발언에 안 의원에 대한 당과 대통령실의 불만 표출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사회자가 ‘당시 발언 역시 이 수석의 당무 개입 아니냐’고 질문하자 안 의원은 “제가 그때 (당무 개입이라고) 이야기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크게 반응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당원들이 새로운 당대표가 용산과 그렇게 갈등에 휩싸이는 것을 정말로 걱정하고 우려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제가 그 정도로 했다”고 회고했다.
안 의원은 “이것 자체가 헌법 위반 아니겠느냐”며 “실제로도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것 때문에 대법원 실형 판결을 받았다. 그래서 이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안 의원은 덧붙여 “그래서 남한테 이야기할 게 아니고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면 아무 일도 안 생길 텐데 참 우려스럽다”며 이 수석에 자중을 요구했다.
앞서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태 의원이 보좌진들과 대화를 하던 중 ‘이진복 수석이 공천을 언급하며 최고위에서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달라고 하더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다.
태 의원은 “과장이었다”며 이 수석이 자신에게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고, 이 수석 자신도 그런 발언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