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美뉴욕 트럼프타워 앞 'BLM' 새겨진다…트럼프 "증오의 상징"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방성훈 기자I 2020.07.02 10:01:02

뉴욕시장, 명품가에 '흑인생명도 소중' 문구 추진
트럼프 "경찰 예산 깎으면서…범죄전쟁에 돈써라" 비난
뉴욕시장 "명품가라는 것 자체가 인종차별주의" 반박

(사진=CNN방송 캡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빌 더블라지오 미 뉴욕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타워 코 앞에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대형 문구를 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시장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해당 문구가 “증오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격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뉴욕시는 경찰 예산을 10억달러 삭감했다. 그런데 뉴욕시장은 5번가에 크고, 비싸고(예산이 많이 드는), 노란 색의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문구를 페인트칠해, 이 럭셔리한(luxury) 거리(의 가치를) 깎아내리려 한다”고 적었다. 이어진 트윗에서는 “여기에 쓸 돈을 차라리 범죄와 싸우는데 써라!”라고 지적했다.

앞서 더블라지오 시장은 지난달 25일 뉴욕 맨해튼의 명품상점가로 유명한 5번가에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는 대형 글귀를 쓰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글귀가 쓰여지는 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타워가 위치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것은 뉴욕을 사랑하고 ‘소시지 빵을 베이컨처럼 기름에 튀겨라(Pigs in a blanket, fry‘em like bacon)’라는 끔찍한 시위대의 구호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뉴욕 경찰관들의 반감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시위대의 구호는 경찰을 비하하는 비속어로, 오래 전부터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시위 때마다 구호로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을 싫어하고 존중하지 않는 뉴욕시장에게 (예산을 삭감당해) 무력화되고 경멸당한 우리의 경찰관들은 아마도 이 ‘증오의 상징(symbol of hate)’이 뉴욕에서 가장 큰 거리에 붙어 있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블라지오 시장은 즉각 “인종차별주의”라고 반격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당신이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흑인들은 5번가와 이 나라의 많은 것을 건설했다. 당신의 럭셔리(luxury)는 결코 정당하게 보상받지 못한 그들의 노동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존중한다. (그런데) 당신은 그걸 당신의 거리를 폄하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 그게 인종차별주의를 뜻한다”고 꼬집었다.

더블러지오 시장은 또 “당신이 모르는 게 또 한 가지 있는데, 뉴욕 경찰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한 것을 알고 있다. 이 곳엔 증오의 상징은 없고, 진실을 위한 헌신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