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외국계 대부업체 "DTI, 절대적 기준 될 수 없다"

백종훈 기자I 2007.03.07 14:27:24

"소득 파악 어려워..자체 신용평가가 우선"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외국계 대부업체인 페닌슐라 캐피탈은 7일 한국은 소득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총부채상환비율(DTI)이 효율적인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닌슐라 캐피탈은 대부업체중 거의 유일하게 10% 전후의 저리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놔 은행과 2금융권의 DTI 규제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킷스 샤켓 페닌슐라캐피탈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대출심사 기준으로 우선하고 있다"며 "총부채상환비율(DTI)도 일부 활용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부나 금융감독원이 대부업체에도 DTI 기준을 적용한다면 따르겠다"며 "아직까지는 어떤 요청도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장찬 부사장도 "소득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한국에서 DTI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페닌슐라 캐피탈은 지난해 7월 설립돼 연 8.6~10% 금리로 5000억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했다. 2000여명의 이용자 1인당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평균 2억5000만원으로 비교적 크다. 이 회사는 메릴린치가 지분 79%를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등록 대부업체는 시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의 규제를 받고 있어 DTI 등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전혀 적용되고 있지않다.

▲ 페닌슐라 캐피탈의 킷스 샤켓(왼쪽) 사장과 장 찬 부사장(오른쪽)이 언론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