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10월14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비쥬(489460)가 세포외기질(ECM) 스킨리바이저 ‘셀리비온’의 일본 진출을 추진한다. 현재 복수의 현지 업체와 최종 계약조건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판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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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작으로 해외 진출…현지 파트너 선정 막바지
양준호 바이오비쥬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바이오비쥬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현재 일본 현지의 복수 업체와 셀리비온의 최종 계약조건을 조율하고 있다”며 “단순히 소량을 수출하는 것보다 의미 있는 판매량을 확보하고 현지 마케팅을 담당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리비온은 인체 유래 무세포 동종진피(hADM)를 원료로 한 ECM 제품이다. 올소테크가 인체조직 가공과 생산을 담당하고 바이오비쥬가 제품 기획과 브랜딩·마케팅, 유통을 맡는다. 바이오비쥬는 국내 미용·성형 시장의 독점 총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바이오비쥬가 주도한다. 현지 파트너 발굴과 등록 신청을 바이오비쥬가 맡고, 올소테크는 제조·품질 관련 자료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및 중남미 일부 국가의 진출 절차도 검토하고 있다.
양 대표는 일본을 첫 진출국으로 택한 배경에 대해 “셀리비온은 국내에서 의료기기나 의약품이 아닌 인체조직으로 관리되며 일본에도 인체조직에 관한 제도가 마련돼 있다”며 “의사 처방에 따른 개별 수입 경로도 있어 초기 시장 진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판매는 국가별 시장 상황과 규제 요건에 맞춰 올소테크와 협의하며 추진할 예정이다. 양 대표는 “셀리비온은 양사가 제품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함께 만들어온 제품”이라며 “해외에서도 올소테크는 제조와 품질 관련 지원을, 바이오비쥬는 현지 파트너 발굴과 마케팅을 맡아 공동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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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 공정으로 단백질 변형 줄여…얇은 피부 공략
바이오비쥬는 셀리비온의 차별점으로 저온 공정인 ‘알로-펠트’(Allo-PELT)와 초미세 균일입자 설계를 꼽았다. 동종진피를 다른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하려면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세포와 항원 등을 제거하는 탈세포화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 동종진피 제품은 주로 계면활성제나 효소 등을 이용한 화학적 처리로 세포와 항원, 바이러스 등을 제거한다. 알로-펠트 역시 세포성분을 제거하되 저온에서 공정을 진행해 ECM의 입체구조와 콜라겐·엘라스틴 등 주요 단백질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인 공정 조건은 공개되지 않은 올소테크의 제조 노하우다.
양 대표는 “ECM 제품은 가공한 단백질을 다시 인체에 주입해 효과를 내는 만큼 원료의 구조와 단백질을 얼마나 잘 보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알로-펠트는 주요 단백질의 변형을 줄여 인체에 주입하기 적합한 형태로 가공하는 공법”이라고 설명했다.
셀리비온은 입자를 미세하고 균일하게 가공해 목과 손등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도 공략한다. 입자가 큰 ECM 제품은 시술 후 일시적으로 피부가 오돌토돌해 보이거나 멍이 생길 수 있고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 대표는 “기존 ECM 제품을 사용하던 의료진으로부터 셀리비온은 목주름이나 손등처럼 얇은 피부에도 상대적으로 시술하기 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같은 차별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K-MEDI 전임상센터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실제 셀리비온을 사용한 의료진의 피드백도 지속적으로 축적해 데이터화하고 있다.
현재 셀리비온을 공급하는 국내 피부과·성형외과는 50곳을 넘어섰다. 바이오비쥬는 연말까지 공급처를 약 2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병·의원 영업인력도 현재 5명에서 20명으로 4배 늘린다.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 동종진피 미용제품 시장점유율 10%, 하반기에는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셀리비온은 자체 매출을 넘어 바이오비쥬의 필러 사업을 확장하는 마중물 역할도 맡는다. 병·의원마다 이미 사용 중인 필러 제품이 있어 새로운 브랜드가 거래처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지만, ECM 스킨부스터는 의료진의 관심이 큰 신규 분야여서 영업 접점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양 대표는 “필러는 병원마다 익숙하게 사용해온 제품이 있어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반면 ECM 스킨부스터는 의료진의 관심이 높은 분야라 셀리비온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필러까지 제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셀리비온이 신규 병·의원과 접점을 만들고 다른 제품으로 거래를 넓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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