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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일본 도야마현(혼슈) 도야마 북쪽 90km 해역에서 발생한 7.4 규모의 강진으로 인해 오후 6시께 지진해일이 동해안에 도달했다.
지역별 지진해일 최초 도달시각은 오후 6시 1분 강원 강릉 남항진, 오후 6시 6분 강원 동해 묵호, 오후 6시 10분 강원 속초, 오후 6시 15분 강원 삼척 임원항 등이다.
오후 8시 6분 기준, 지역별 지진해일 최고 높이는 묵호 67cm, 속초 41cm, 임원 30cm, 남항진 20cm, 후포 18cm이다.
기상청은 지진해일 높이가 조의보 발령기준에 못 미치는 50cm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 예상치는 조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해수면 높이를 뜻하는 조위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여서 위험도가 더 클 수 있다. 만조 때 지진해일이 밀려올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특히 묵호 인근에는 해수면 변화가 계속되고 있어서 기상청은 해당 지역에 지진해일 주의보를 발령할지 검토하고 있다.
북한은 함경북도 해안에 지진해일 특급경보를, 함경남도와 강원도, 나선시 해안에 지진해일 중급경보를 발령했다.
현재 동해안에 도달하고 있는 20~30cm 높이 지진해일의 경우에도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으로 분류된다. 사람이 움직이기 어려워 피난이 힘들어지고, 선박·어업시설에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정도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강원도는 동해안 6개 시군에 긴급재난 문자를 보내 선박은 대피시키고, 해변 주민은 이웃에 위험을 전파한 뒤 높은 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강원소방은 영동지역에 비상 1단계를 발령해 횡성군에 있는 특수대응단을 동해안으로 이동시켰고, 동해해경은 해상교통관제센터를 통해 지진해일 정보를 전파하고 있다.
다행히 해경과 소방당국에 접수된 지진해일 관련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첫 지진 해일이 닥친 이후 더 높은 파고가 올 수 있고,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