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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원대 사기혐의’ 가수 윤혁, 다른 사기 사건도 연루

이재은 기자I 2023.07.07 13:36:00

2월 사기 혐의로 한 차례 기소돼
변호인 “병합해서 재판 받았으면”
지난해 지인들에게 투자 유도한 뒤
8억 7000만원가량 가로채 구속기소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8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그룹 디셈버 출신 윤혁(38·본명 이윤혁)씨가 또 다른 사기 사건으로 재판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그룹 디셈버 출신 윤혁(38·본명 이윤혁) (사진=이데일리DB)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류호중)는 7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씨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씨 변호인은 이날 “공소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추후 기일에 인부 의견을 밝히겠다”며 “피고인이 인천지법에서 진행 중인 형사 사건 재판이 하나 더 있어 병합해서 재판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변호인 측 요청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씨는 지난 2월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8일 첫 재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지인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뒤 8억 7000만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중국에 화장품을 유통하는 사업을 하는데 투자하면 원금에 30% 수익을 2~3주 안에 돌려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사업에 유명 연예인과 팬들도 참여하고 있다며 지인을 속이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달 18일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법원에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데뷔한 이씨는 2009년 10월 2인조 남성 듀오 디셈버를 결성한 뒤 가요계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2014년 ‘시계를 보며 계절을 지나’, ‘느닷없이 눈물이’ 등 솔로 싱글을 발매했으며 2017년 무면허 운전 적발 이후 자숙해오다가 2019년 복귀 싱글을 한 차례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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