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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변호인은 이날 “공소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추후 기일에 인부 의견을 밝히겠다”며 “피고인이 인천지법에서 진행 중인 형사 사건 재판이 하나 더 있어 병합해서 재판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변호인 측 요청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씨는 지난 2월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8일 첫 재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지인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뒤 8억 7000만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중국에 화장품을 유통하는 사업을 하는데 투자하면 원금에 30% 수익을 2~3주 안에 돌려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사업에 유명 연예인과 팬들도 참여하고 있다며 지인을 속이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달 18일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법원에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데뷔한 이씨는 2009년 10월 2인조 남성 듀오 디셈버를 결성한 뒤 가요계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2014년 ‘시계를 보며 계절을 지나’, ‘느닷없이 눈물이’ 등 솔로 싱글을 발매했으며 2017년 무면허 운전 적발 이후 자숙해오다가 2019년 복귀 싱글을 한 차례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