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위원장은 김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강조한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기조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끓이면 낙지가 질겨지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경선의 앙금이 남아있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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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우리 지역을 방문했는데 당협위원장으로서 동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당대표 후보로서 경쟁한 것은 이미 100일이나 지난 과거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실에서는 혹시 제가 참석하지 않을까 봐 걱정하신 것 같은데 원래 참석하려고 했다”며 “당협위원장으로서 예산정책협의회에 동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당대표실의 요청이 없었더라도 참석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호남 방문에 대해서는 “자주 오실수록 좋다”며 “상대적으로 우리 당이 열세인 지역을 찾아 예산을 챙기는 건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행보”라고 언급했다.
오는 15일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김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우리 당과 정부에 대한 지지율로 성적표가 나오고 있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의 ‘연포탕’ 기조에 대해 “연포탕을 너무 오랫동안 끓이면 낙지가 질겨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연포탕 구호와 상관 없이 당협위원장으로서 우리 당의 조직원으로서 맡겨진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현재 당연히 순천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