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1Q 실적 신기록 쏟아진다…주인공은 누구?

성주원 기자I 2021.03.24 10:37:42

빅히트·노바렉스 등 매출·영업익 신기록
LG화학, 분기 매출 첫 9조원 돌파 유력
카카오 1Q 영업이익 1500억대 전망

2021년 1분기 IFRS 연결기준 컨센서스가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하는 상장사 목록. (단위: 억원, 자료: 에프앤가이드)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상장사 가운데 올해 1분기 컨센서스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 예상되는 기업은 LG화학(051910), 에스엘(005850) 등 16개사,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창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은 LG전자(066570), HMM(011200), 카카오(035720) 등 17개사로 집계됐다.

◇빅히트·일진머티리얼즈 등 ‘역대 최대’ 실적 전망

특히 빅히트(352820)일진머티리얼즈(020150), 에코프로비엠(247540), 노바렉스(194700), 조이시티(067000) 등 5개사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993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빅히트가 운영하는 위버스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중 최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보유하고 있다”며 “빅히트 소속 아티스트 외에도 그레이시 아브람스(Gracie Abrams) 등 해외 아티스트를 포함해 16팀이 입점돼 있어 아티스트 IP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앱 서비스를 메타버스로 확장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1분기 매출 170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 60.9% 증가한 수준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 모두 2차전지 수요가 늘면서 원자재성 제품인 동박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며 “수급 강세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진머티리얼즈와 마찬가지로 2차전지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은 에코프로비엠도 매출 2732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전방 업체들이 전기차용 배터리에 하이니켈 양극재 도입을 본격화되면서 많은 수혜가 예상된다”며 “1분기 이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바렉스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고성장 수혜가 반영되면서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또 지난해 전쟁 시뮬레이션 신작을 출시했던 조이시티는 올해도 3개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으로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다.

◇화학·반도체 업종 실적 호조 ‘뚜렷’

섹터별로 보면 화학 업종에서 4개사가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1분기 매출 컨센서스가 9조277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효성화학(298000)(5425억원)과 포스코케미칼(003670)(4604억원), 한솔케미칼(014680)(1698억원)도 분기 매출 신기록이 유력하다.

금호석유(011780)는 1분기에 영업이익 3623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가 지속적으로 진행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에 따라 전 사업부문의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및 관련장비 업종에서는 해성디에스(195870), 유진테크(084370), 원익머트리얼즈(104830)가 최대 매출 기록을, 원익QnC(074600)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달성할 주인공으로 꼽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 LG생활건강(051900), LG전자, SK머티리얼즈(036490) 등이 최대 실적 예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 시총 8위 카카오는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비즈보드, 커머스 등 성장 사업부의 실적 모멘텀이 1분기에도 지속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실적 선행지표인 카카오뱅크 앱과 카카오페이 앱의 순이용자가 1월과 2월에도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코스피 시총 14위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인 LG전자와 LG생활건강은 각각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738억원, 3577억원으로 추정된다. 코스닥 시총 8위 종목인 SK머티리얼즈는 1분기 영업이익이 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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