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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교남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A씨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람이 아닌 악마한테 아이를 맡겼다”고 말했다.
A씨는 “말도 못 하는 지적 장애 1급인 아이를 믿고 맡겼는데, (해당 교사가) 무참하게 폭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CCTV 영상에서 교사라는 사람이 아이를 밀치고 끌어당기며 완전히 발로 차고 때리고, 악마 같은 행동을 했다”며 “아이가 문 앞에 있었는데, 보자마자 폭행을 시작했다. 아주 개 패듯이 때렸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다른 피해 학생 어머니는 차마 CCTV 화면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폭행 수준이) 심각했다”며 “복도에서 잡힌 영상만 해도 이렇게 심각한데, 사각지대로 가면 우리 애들은 더 심하게 맞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교사가 학생들의 입막음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반 학생 중에 말을 할 수 있는 애들이 있기 때문에 선생님이 ‘말하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날 아이가 멍이 상당히 많이 들고 손에서 피가 나서 집에 왔기에 ‘왜 그러느냐?’고 묻자 아이가 ‘선생님이 때렸다’고 했다. 그래서 ‘훈계로 혼났겠지’라고 생각하고 교사한테 전화했더니 다른 말 못하는 친구가 때린 것이라고 누명도 씌웠다”고 말했다.
A씨는 또 학생을 폭행한 교사의 이중적인 모습에 분노를 표했다. A씨는 “7월에 우리 애를 그렇게 무참히 폭행하고, 한 달 뒤 EBS ‘부모 성적표’에 출연해서 자기 딸을 끔찍하게 생각하고 자랑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남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교육청은 이날 학교 담당 장학사, 담당 장학관이 학교를 방문해 특별장학을 실시했다. 현재 장애학생을 폭행했다는 교사와 해당 피해 학생은 분리된 상태이며, 교육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살펴 11일 특별 감사에 바로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