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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의 랜드마크'가 탄생했다…'오프라인 실험' 나선 무신사[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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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04.24 06:00:04

24일 정식오픈하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가보니
2000평 최대 규모 위용, 패션·뷰티·F&B·체험 등 집결
무신사 오프 역량 집대성, ''무신사 뷰티'' 첫 매장도
''성수=무신사'' 인식 다져, IPO 앞두고 외형확장 속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를 따라 7분 정도 걸으면 멀리서부터 거대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총 6611㎡(약 2000평)라는 압도적인 면적을 가진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마치 성수동이 ‘무신사 왕국’임을 선언하는 듯, 랜드마크로서의 위용을 자랑했다. 내부도 기존 매장과 달리 ‘무신사 뷰티’를 오프라인으로 처음 선보이고, 더불어 코인노래방과 식음(F&B) 브랜드를 배치하는 등 체험과 휴식까지 강조하는 전략의 차별화가 눈에 띄었다. 성수동의 새로운 ‘패션·뷰티(화장품) 허브’가 등장한 느낌이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의 오픈을 하루 앞둔 23일 서울 성동구 해당 매장에서 취재진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3일 방문한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24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1층엔 각종 브랜드의 팝업 공간으로 활용되는 ‘무신사 스페이스’와 함께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무신사 걸즈’, 신발을 강조한 ‘무신사 킥스’ 등의 ‘무신사 콘셉트 레이블’들이 배치돼 있었다. 1층 입구부터 층고가 높고 공간이 탁 틔여 있어 마치 대형 쇼핑몰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첫인상부터 ‘초대형 매장’이라는 느낌을 줬다.

메가스토어 성수는 과거 CJ대한통운(000120) 부지에 무신사가 초대형 편집매장을 구축하기 위해 2024년부터 개발에 나섰던 곳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층 규모에 전체 면적이 6611㎡에 달해 성수동 인근에 있는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편집매장 ‘비이커’(363㎡) 등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성수에 무신사의 역량을 모두 집대성한, 일종의 ‘랜드마크’를 세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실제 메가스토어 성수는 규모도 규모지만, 단순 구매 공간을 넘어 패션·뷰티·미식·즐길거리를 결합한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만난 무신사 관계자는 “우선 패션과 신발 부문에서 총 300여개 브랜드를 집결했고, 플랫폼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를 ‘숍인숍’ 개념으로 배치했다”며 “예컨대 지하 1층 나이키·아디다스부터 1층 론론·로우클래식·더바넷, 2층 애즈온·미세키 서울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딱딱한 편집매장의 느낌이 아닌, 곡선 디자인의 공간 구성으로 곳곳에 배치된 브랜드를 탐구하는 듯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무신사 뷰티 매장이 처음으로 들어선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사진=이영훈 기자)
특히 무신사는 메가스토어 성수에 무신사 뷰티의 첫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했다. 마치 작은 올리브영 매장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구성도 다양한데, ‘무신사 단독상품’부터 안경사가 상주하고 있는 ‘렌즈 코너’까지 운영해 차별화를 선보였다. 외국인이 많은 성수 상권임을 감안해 곳곳엔 영어·중국어·일본어까지 병기한 것도 눈에 띄었다.

지하 1층엔 체험요소도 있다. ‘무싱사’라는 이름의 코인노래방에서 한 명당 1곡씩 노래를 부를 수 있고, 이를 촬영도 할 수 있다. 또한 F&B 공간 ‘푸드가든’(4층)에는 △북유럽 커피 브랜드 푸글렌 △도쿄 시부야 감성 ‘피자슬라이스’ △모수 출신 셰프의 베트남 다이닝 ‘안홍마오’ 등이 집결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가장 기본인 패션·뷰티에 이어 미식와 체험요소가 모두 결합돼 기존 무신사 매장과는 결이 달랐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무신사 입장에선 또 다른 실험이다. 초창기 온라인 기반이었던 무신사는 2021년 서울 홍대 인근 무신사 스탠다드를 통해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나왔는데, 이젠 메가스토어라는 콘셉트로 매장 전략에도 다양한 변주를 주는 모습이다. 특히 본사가 있는 성수를 기반으로 한 무신사의 공격적인 오프라인 전략은 ‘성수=무신사’라는 이미지가 씌워져 유·무형적인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단 분석이다. 성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신흥 관광지인 만큼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성수동에 초대형 메가스토어를 내는 건 단순 오프라인 사업 강화 이외에도 ‘성수’라는 상징적 지역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본다”며 “성수를 일종의 무신사 생태계로 만드는 동시에, 준비 중인 IPO 과정에 있어서도 외형 키우기 등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4층에 들어선 식음(F&B) 매장 '푸드 가든'. (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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