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신고된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 가운데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고 중국산 절임배추 4개 제품 중 절반은 허용되지 않은 보존료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지난 3월 중국산 절임배추를 비위생적으로 만드는 영상이 국내에 보도된 뒤 논란이 커지자 수입 김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식품 통관 및 유통 단계 검사를 강화했다.
식약처는 이번 검사에서 55개 제조업소에서 수입 신고한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했다. 보존료와 타르색소, 식중독균 등 5개 항목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15개 제품에서는 식중독균인 ‘여시니엔테로콜리티카’(이하 여시니아)가 검출돼 식품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했다.
여시니아는 저온(0∼5℃)에서도 자라는 식중독균으로 이 균에 감염되면 설사,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개 제조업소에서 수입 신고한 중국산 절임배추 4개 제품 중 1개 업소의 2개 제품에서는 국내에서 절임식품 사용에 금지된 보존료인 ‘데하이드로초산’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들을 반송하거나 폐기하도록 조치했고 해당 제품이 수입신고될 경우 정밀 검사를 5회 연속하기로 하는 한편 수출국 정부에는 개선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김치 30개 제품과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 김치 원재료 120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했다. 그 결과 중국산 냉동 다진 마늘 1건이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영업자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하고 앞으로 이 제품이 수입신고될 경우 정밀 검사를 5회 연속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에 적발된 식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수입식품정보마루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