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런 가입 학생은 올 10월 기준 2만 1999명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중위소득 50% 이하(올해 4인 가구 기준 270만 482원) 차상위계층 가구의 만 6∼24세라면 서울런을 통해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시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는 중위소득 85% 이하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성과보고회는 서울런의 지난 2년간의 운영 성과를 분석해 그 효과성을 검증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시장은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서울시장 상장과 상패를 직접 수여하고, 서울런의 정책효과 연구 결과와 현장 얘기를 듣는다.
서울연구원에선 서울런 이용 경험이 있는 중·고생(만13~18세) 635명과 이용자의 학부모 331명을 대상으로 서울런 교육성과, 서울런 및 사교육 이용실태, 인식 등을 올 상반기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런 이용 후 학교성적 ‘상’의 비율은 21.1%포인트 증가(15→36.1%)했고, 학교성적 ‘하’의 비율은 28.1%포인트 감소(33.2→5.1%)했다. 또 서울런 이용 후 ‘학교수업 이해도 81% 이상’ 비율이 9.1%에서 46.1%로 대폭 증가, 서울런이 학교교육의 보완재로서의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런 이용 후 사교육 참여율은 7.5%포인트 감소(47.7→40.2%)했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3만 4000원(40만 2000원→36만 8000원) 감소했다. 서울런 회원 중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만(42.1%) 보면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은 25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런을 이용하지 못하면 취할 조치로는 ‘사교육을 시킬 것’이란 응답이 42.3%로 사교육 대체효과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번 성과공유회를 토대로 지난 2년간의 성과와 개선요구를 면밀히 분석해, 서울런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부모의 지위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교육 기회의 차이로 인해 우리 사회 계층이 고착화되고 불평등도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출발부터 불공정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런’이란 디딤돌로 공정한 교육 기회 사다리를 만들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