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美·日, '무소불위' 안전자산 지위 흔들린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양미영 기자I 2012.10.10 13:57:17

IMF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경고
과도한 부채 수준에 비해 국채금리 너무 낮아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오랫동안 확고히 유지됐던 미국과 일본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IMF는 9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미국과 일본으로 유입된 안전자산 선호 자금이 금리를 낮추면서 투자자와 정책 당국자들이 안도하고 있지만 이 같은 자금이 장기적으로 빠져나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일본의 부채 수준을 경계하며 “매우 빠르게 악화되고 있으며 우리가 원치 않는 상황에 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과 일본의 부채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0%선에 육박하는 등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이들 자산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부각되고 미국 달러와 일본 엔이 기축통화 역할을 해 안전자산 수요에는 변함이 없는 상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수개월간 1.5%대로 낮아졌고 일본은 0.75%를 밑돌고 있다.

IMF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어느정도 해결되고 미국과 일본이 재정을 줄이는 데 실패한다면 자금 유입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채권 금리에 타격을 주면서 이들 경제도 위험에 빠질 것이란 얘기다.

IMF는 미국의 현재 장기채 금리는 유럽 상황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로 1% 포인트가 더 낮아진 상태라며 시장은 정부부채 위험을 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미국 재정이 단기간 내 취약해지진 않겠지만 미국이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기 전에 재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금융기관들이 과도한 정부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은 금리 급등에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IMF는 일본 은행들의 일본 국채보유 비중이 지난해 24%에서 2017년 30%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외국인의 국채 보유 비중이 지난 6월말 현재 8.7%에 달하며 사상 최대치로 늘었다고 강조했지만 주로 단기채에 집중돼 있다.

IMF는 일본이 정기적인 은행 재무건전성 테스트(스트레스 테스트)와 리스크 관리, 최소 자기자본비율 상향 등을 통해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중. 2011년까지는 확정치. 2012년은 IMF 전망치 (출처:WSJ)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