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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115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엄 사장은 온라인 기반의 효율적인 사업 구조와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체계 정비가 수익성의 근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점 운영 비용이 없어 IT 인프라와 고객 플랫폼에 집중 투자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퇴직연금 사업과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키움증권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그는 “퇴직연금 후발주자이지만 온라인 완결형 프로세스와 경쟁력 있는 수수료율로 차별화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 퇴직연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을 핵심 타깃으로 꼽았다. 엄 사장은 “연금도 결국 투자”라며 “투자에 익숙한 개인고객을 많이 확보한 키움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AI 협업과 투자정보 전달 방식 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LG AI 모델 ‘엑사원(EXAONE)’과 협업을 하고 있고, 리서치센터의 보고서를 짧은 형식의 영상 콘텐츠인 쇼츠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엄 사장은 “AI로 뽑아낸 투자 결과값을 단순히 수치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어떤 단계로 판단했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리포트 역시 정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안 읽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애널리스트 얼굴도 함께 넣는 등 AI 기반이지만 사람 냄새가 나는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키움증권은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엄 사장은 “리스크관리팀을 리스크기획·시장리스크·신용리스크 등으로 세분화했고, 리스크감리파트를 신설해 대체투자와 기업금융 자산에 대한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엄 사장과의 일문일답.
-퇴직연금 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나.
△후발주자지만 키움증권만의 온라인 완결형 프로세스와 경쟁력 있는 수수료율로 차별화할 것이다. 올해 2분기 말 또는 3분기 초에 퇴직연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IRP 시장이 키움의 강점에 더 맞는다. 수익률이 좋고 관리하기 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트폴리오를 쉽게 짜고 쉽게 리밸런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퇴직연금 사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퇴직연금을 단순한 사업 영역으로만 보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층부터 연금에 장기 투자하도록 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젊었을 때부터 소득의 10~20% 정도를 연금 등 장기 투자 분야에 넣어두면 노후 불안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연금은 어렵고 복잡한 상품이라는 인식을 깨고 젊은 층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최근 AI 협업과 플랫폼 혁신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하나.
△요즘은 어느 사업이나 AI가 중요하다. 우리와 손을 잡은 LG의 엑사원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본다. 투자할 때는 단순히 누가 좋다고 말한다고 움직이지 않는다.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것과 새로운 정보가 맞아떨어질 때 투자하게 된다. AI도 단순히 점수나 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어떤 로직으로 판단했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 대상 투자정보 서비스 콘텐츠로 AI 기반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리서치센터 콘텐츠는 어떻게 바뀌나.
△정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안 읽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리서치센터 보고서를 쇼츠 형태의 영상 콘텐츠로 전환하려고 한다. 글보다 영상이 더 익숙한 세대가 많아졌다. 단순한 AI 영상은 반감이 생길 수 있어서 애널리스트 얼굴을 넣는 등 사람 냄새가 나도록 만들고 싶다. 리서치센터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보고서를 영상화하는 것이 목표다.
-유튜브 채널 운영 방향은.
△투자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 기능과 태그를 강화하려고 한다. 채널도 세분화할 계획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용법, 투자정보, 금융상품 비교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누려 한다. 증권사의 경쟁자는 다른 증권사만이 아니라 유튜브 채널, 금융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까지 포함된다고 본다.
-CFD 사태 이후 리스크 관리 체계는 어떻게 바뀌었나.
△단일 조직이었던 리스크관리팀을 리스크기획, 시장리스크, 신용리스크 등으로 세분화했다. 또 리스크감리파트를 신설해 대체투자와 기업금융 자산에 대한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운영리스크 관리 체계를 자회사 전반으로 확대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전산운용비를 투자하고 있지만 추가 IT 투자도 결정했다. 시스템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보다 안정적인 거래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주성 사장은…
△1968년 출생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학사 △KDI국제정책대학원 석사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장 △키움증권 전략기획본부장 △키움증권 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