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화장품 수출 성장 스토리의 대장주격인 실리콘투(257720)는 3분기 독보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시장 컨센서스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 6% 하회하며 전일 주가가 급락했다”며 “화장품 섹터 전반적으로 센티멘트가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실리콘투 실적 성장 강도는 섹터 내 절대 우위를 점하지만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되는 이유에 대해 크게 3가지 원인이 있다”며 “새로운 핵심 브랜드의 부재, 기존 고객사들의 B2C 전환 추세, 미국 내 인디뷰티 시장 경쟁 강화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저가 화장품사들이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를 감안해 미국 대선 이전에 미국향 수출을 늘렸던 것으로 업계 내 파악된다”며 “또한 미국 내 K뷰티 컨셉의 로컬 브랜드들이 다수 생겨나는 상황으로 한국 브랜드사들의 미국 시장 경쟁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을 가능성 높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미국 시장 경쟁 강화로 인해 브랜드사들의 미국향 매출 확보에 속도나 강도의 편차가 생길 것”이라며 “되는 브랜드는 되겠지만, 안 되는 브랜드도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랜드사들에 대해 바스켓 형태 매수 전략이 매력적이지 앖다”며 “3분기 실적을 고려할 때 아이패밀리에스씨(114840)와 브이티(018290)가 현재로서는 꾸준히 성장여력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