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보수텃밭’에 푸른 깃발을 꽂기 위해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험지에 뛰어들었다. 서 후보는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대구 어르신들을 모시고, 대구 청년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하는 역할이 있다”며 “당장 표를 얻기엔 힘든 부분이 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결과를 믿고 한다”며 그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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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후보는 달성 서가(家) 성씨로 대구에서 나고 자라온 대구 토박이다. 그래서인지 인터뷰 내내 대구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대구를 `보수텃밭`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보수 텃밭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제가 살아갈 곳이고, 제 가족이 살아갈 텃밭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대구는 1995년 1회 지방선거부터 대구지역 기초단체장(구청장·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간판을 단 후보는 단 1명도 당선되지 못한 보수 성향 후보 `싹쓸이` 지역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선거 운동을 하는 중엔 서 후보에게 남다른 `웃픈`(웃기지만 슬픈) 에피소드가 있다.
파란 점퍼, 파란 피켓을 든 그에게 종종 시민들이 다가와 ‘여서(여기서) 하지말고 느그(너희) 고향으로 가라’는 말을 한다고 한다. 그러면 서 후보는 “여가(여기가) 제 고향입니다. 제가 어디로 갑니까”라고 하며 웃어보인다고 한다.
공약을 만들 때도 대구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그는 “학교 다닐 때 서울, 경기도에서 생활하면서 자전거 도로, 예술 환경 등을 보면서 이 좋은 것들이 왜 대구에는 없을까 생각했다”며 “공약이라기보다 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을 대구에 만들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서 후보의 제1공약은 주치의제도를 도입한 ‘대구형 기본의료’다. 코로나 당시 어려움을 겪던 대구 시민들에게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통한 공공의료 확충해야한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홍준표 후보는 경남도지사 시절 수익성을 이유로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다”며 “대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굉장히 창궐했던 위험 도시라서 관리를 잘해야 한다. 시민 누구나 양질의 공공의료를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경쟁자인 거물급 정치인 `골리앗`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제가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선거운동을 하는데 요즘 대구 시민들이 자존심 상해한다”며 “홍 후보가 한번도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방송·인터뷰·협약식 모두 다 거부한다. 자세와 태도 문제제기를 안할 수가 없고, 시민들이 이에 대해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정치인이신데 초심으로 선거운동복입고 시민들에게 인사하면 더 좋은 평가받을 텐데 전략 미스라고 본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 후보와 차별점으론 `40대의 젊고 역동성있는 청년 대구시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 후보는 “대구 경제가 28년 동안 케어받지 못했다. 대구를 과거 대한민국의 3대 도시로 회복되게 할 것”이라며 “케어(Care)·커넥트(Connect)·클러스터(Cluster)의 3C 전략을 활용해 대구를 돌보고, 연결하고, 정보 집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정당과 색깔뿐만 아니라 후보의 태도, 도덕성, 능력을 고려해서 소중한 한 표, 후회하지 않는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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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선거인데, 그럼에도 나온 이유는 무엇인지.
△ 대구는 제 고향이고, 제 가족이 살아갈 터전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보수 텃밭’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제가 살아갈 텃밭이다. 대구 어르신들을 모시고 대구 청년을 위해 열심히 해야하는 역할이다. 당장 표를 얻기엔 힘든 부분이 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결과를 믿고 한다.
특히 서울에 8~9년, 유럽에 1년 반 정도 있으면서 왜 좋은 제도가 대구에는 없을까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자전거 도로, 문화 예술 환경 등 정말 좋은데 대구에 없어 아쉽다. 공약이 아니라 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만들어가고 싶었다.
-여론조사에서 경쟁자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와 차별화는 어떤 것인지.
△ 제가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 선거운동하는데 대구 시민들이 자존심 상해한다. 국민의힘을 지지하긴 하는데 홍준표 후보가 한번도 선거운동안하고 방송, 인터뷰 거부하고 협약식도 거부하고 있다. 자세와 태도에 대한 문제제기를 안할 수 없다. 시민이 여기에 대해 표로 심판할 것이다.
-홍준표 후보와 차별점은 무엇인가.
△저는 40대 젊고 역동성이 보이는 청년 대구시민이다. 제 슬로건이 `3C`(Care·Connect·Cluster) 전략이다. 대구 경제가 28년동안 케어받지 못했다. 복지 의료와 경제, 소상공인들을 관리하고, 2030 세대와 산업을 연결하며, 대구 경북 연구원 등 인적자산을 활용해 정보 집적화를 만들어 내야한다.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에 전파하고 과거 대한민국 3대 도시로 회복하게 할 것이다.
-중앙당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현재 서울 경기 치열하기 때문에 중앙당에 대구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대구만을 위해서 해달라면 불공정할 것이다. 다만 대구 시민이 요청하는건 싸우지 말고, 협력할거는 협력하라는 거다. 대한민국 발전위해 새정부랑 협력하는 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또 대구에 대한 관심을 주면 대구에서 열심히 해서 파란을 일으키고, 전국의 파란을 이끌겠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공약은 무엇인지.
△ 홍준표 후보가 경남도지사일때 수익성을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다. 하지만 대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굉장히 창궐했던 위험한 도시라서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래서 공공의료 확대, 대구형 기본의료를 제1공약으로 걸었다. 시민 누구나 양질의 공공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 대구시가 제2의 의료원을 조기건축시켜야 한다. 건축은 수단이고, 의사와 간호사 처우개선도 함께 돼야 한다.
-유세활동 하면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어머니들이 종종 지나가면서 정당 지지가 다르시니까 “여서 하지말고 느그 고향으로 가라”고 말하신다. 그럼 제가 “제 고향이 여긴데 어데로 갑니까!”라고 말하며 웃는다. 그럼 머쓱해하신다.
-지역사회 유권자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구청장, 국회의원이 누가 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어떤 기분으로 투표하는 지다. 정당, 색깔 뿐만 아니라 후보의 태도, 도덕성, 능력을 고려해 소중한 한 표, 후회하지 않는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저는 현재에 충실하면 미래가 보인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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