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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궁금했던 진로·전공..선배에게 직접 들어서 더 좋아요"

박보희 기자I 2014.06.01 20:24:30

개원중 '선후배 함께하는 진로멘토링' 프로그램 진행
대학생 멘토들이 직접 전공·진학법 소개..대학 탐방까지

31일 서울 강남구 개원중학교에서 열린‘선후배와 함께하는 진로멘토링’에 참여한 학생들의 질문에 대학생 선배들이 자신의 전공과 진학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개원중)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경찰대에는 어떤 전공이 있는지 알고 있니? 2학년에 올라가면 법학과 행정학 중에서 본인에게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임동건 경찰대 1학년)

31일 토요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개원중학교에 17명의 대학생이 모였다. ‘선후배와 함께하는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날 멘토로 참여한 나새안(20·이화여대 경제학과 2학년) 씨는 “후배들에게 전공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받고 참여하게 됐다”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학생 멘토들은 선배들을 만나기 위해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도 학교를 찾은 77명의 후배들에게 자신의 전공에 대해 소개하고, 진학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또 후배들은 평소 관심이 있었던 전공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쏟아냈다.

개원중은 작년부터 대학생들을 직접 멘토로 초청해 재학생들과 ‘멘토-멘티’ 를 맺어주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재학생들이 상담을 받기를 원하는 전공을 신청하면, 학교는 이와 맞는 대학생 멘토와 그룹을 구성해 준다. 오는 여름방학에는 멘토들의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대학 탐방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대학생 멘토들의 전공도 다양하다. 멘티들은 경영학이나 영어영문학 등 비교적 익숙한 전공부터 치의예학 신체의료공학 건축공학 피아노과 등 서로 다른 17개의 전공을 가진 대학생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민기홍 개원중 진로교육부장은 “경찰대와 테크노아트, 글로벌리더과 선배들과의 상담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고 귀띔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멘티들은 무엇보다도 최근에 대학에 입학한 선배들에게 진학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는 점과 평소 궁금했던 진로에 대해 마음껏 물을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을 꿈꾸고 있다는 김현지(개원중 3학년) 양은 “경찰대에 입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좋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대학 탐방까지 갈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박병권(개원중 3학년) 군은 “평소에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물어볼 수 있는 선배를 찾아서 좋다”며 “전기정보학과 멘토와 대화를 하면서 내게 맞는 진로 탐색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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