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판매법인에 대한 대규모 증자로 추가적인 지원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대여금 형식으로 대규모 자금을 해외판매법인에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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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유럽과 미국 등 해외판매법인에 2350억원의 대여금을 지급했다. 이번에 빠져나간 돈의 상당액도 해외판매법인 지원용으로 파악된다. 현재 기아차는 대여금이 얼마나 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판매법인에) 판매활동과 현금흐름의 일시적 불일치가 발생해 자금을 빌려줬다"며 "증자와 달리 대여금은 다시 돌려받을 것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올해나 내년에는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대여금 명목으로 지원에 나선 것은 해외판매법인의 매출이 부진해서다. 해외판매법인은 주로 외상(매입채무)으로 본사에서 차를 들여오는데, 현지판매가 부진하면 외상대금을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올해 1분기 한국시장을 제외한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량은 24만2000대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 특히 유럽 현지판매는 5만3000대로 전년대비 17.6% 급감했다. 해외판매법인의 실적개선 없이는 기아차의 현금흐름 개선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이번에 지원된 대여금이 출자전환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기아차 의도와 달리 또다시 현지법인에 돈이 묶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약 7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해외판매법인 증자에 사용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여금의 상당액은 유럽법인 지원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판매부진 등을 고려할 때 본사지원이 당분간 더 필요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대여금이 증자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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