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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개막일 포볼 경기에서 2-3으로 뒤졌던 인터내셔널 팀은 같은 팀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첫 주자로 나선 캐나다의 코리 코너스(55위)와 닉 테일러(85위)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샘 번스(8위·이상 미국)를 접전 끝에 1홀 차로 꺾었다.
코너스·테일러는 12번홀(파4)에서 리드를 잡았다. 코너스가 두 번째 샷을 홀 약 1.8m 거리에 붙였고, 테일러가 버디로 마무리했다.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파4)이었다. 테일러가 페어웨이에서 날린 절묘한 어프로치 샷을 홀 60cm 거리에 붙이며 손쉽게 파를 기록했다. 번스에게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 기회가 있었지만, 5.2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가장자리를 돌아 나오면서 인터내셔널팀의 승리가 확정됐다.
38세의 나이에 생애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테일러는 큰 순간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그는 소니오픈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시켜 연장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WM 피닉스 오픈에서도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특히 캐나다오픈에서는 연장전에서 22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정상에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테일러는 18번홀 상황에 대해 “솔직히 그렇게 가까이 붙일지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공이 완벽하게 날아갔다”며 “걸어가면서 그냥 갖다 대기만 하면 될 정도의 퍼트라는 걸 알았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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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는 16번홀(파3)에서 5.8m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뉴질랜드의 라이언 폭스(22위)와 호주의 이민우(30위)도 콜린 모리카와(11위)·윈덤 클라크(5위·이상 미국)와의 팽팽한 승부 끝에 1홀 차로 승리하며 인터내셔널팀에 또 하나의 승점을 보탰다.
디오픈 챔피언인 폭스는 “올해 좋은 퍼트를 몇 번 성공시킨 것 같다”며 “오늘은 경기 초반부터 퍼터 감각이 좋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애덤 스콧(45위·호주)·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104위·남아공)는 저스틴 토머스(25위)·캐머런 영(3위·이상 미국)을 3&2로 제압했다.
인터내셔널팀의 포섬 전승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김주형·김시우였다. 두 선수는 패트랙 캔틀레이(28위)·잰더 쇼플리(10위·이상 미국)를 4&3으로 완파했다.
특히 김주형과 김시우는 전날 포볼 경기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합작하며 인터내셔널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주형은 김시우와의 호흡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시우 형과 자연스럽게 잘 맞는다. 서로를 확실하게 받쳐준다는 믿음에서 오는 편안함이 크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서로 미안해하기는 하지만 위축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 정말 큰 승리였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특히 주형이가 그린을 정말 잘 읽는다. 오늘도 퍼트 라인을 읽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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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팀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의 프레지던츠컵의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미국은 11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13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프 오길비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이번 세션에서 이기자는 생각뿐이었다”며 “선수들 모두 정신적으로 아주 좋은 상태였지만 5승 무패를 거둘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회에서는 한 번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그 기세가 모든 조에 힘을 불어넣는다”며 “우리에게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하루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인터내셔널팀에는 2년 전의 뼈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에도 포섬 세션을 싹쓸이했지만 결국 미국에 우승을 내줬다.
당시 대회에도 출전했던 스콧은 “그 대회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이 있다면 지금 시점에서 너무 크게 자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인터내셔널팀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에는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스콧은 “선수들 가운데 자신감이 부족했던 사람이 있었다면 이제는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브랜트 스네데커 미국팀 단장은 상대 팀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주말에 아직 20점이 걸려 있는 만큼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네데커 단장은 “인터내셔널팀에 경의를 표한다. 그들은 코스에 나가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정말 많은 퍼트를 성공시켰다”며 “우리 선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다. 선수들은 코스에서 정말 끈질기게 싸웠지만 오늘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도 아직 20점이 남아 있다. 아직 치러야 할 골프가 아주 많이 남아 있다”며 “이번 주 내내 말했듯 우리에게는 실력과 인품을 모두 갖춘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승부욕이 강하다. 오늘 밤 돌아가는 길에 오늘 일을 털어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팀의 토머스 역시 “스윕을 당하고 싶은 상황이란 절대 없다”면서도 “하지만 어차피 한 번 당해야 한다면 내일 열리는 어느 세션에서 당하는 것보다는 오늘 당한 편이 조금은 낫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대회 승부의 분수령은 27일이 될 정망이다. 첫 이틀 동안 하루 한 세션씩 진행된 것과 달리 이날은 오전과 오후에 포볼과 포섬을 잇달아 치르는 ‘더블 세션’이 펼쳐진다
27일 오전에는 포볼 4경기, 오후에는 포섬 4경기 등 모두 8점이 걸려 있다. 이어 28일에는 최종 승부를 가릴 싱글 매치 12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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