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이효, 쇼팽콩쿠르 본선 3라운드 진출…제2의 조성진 나오나

김미경 기자I 2025.10.13 08:39:21

건반 위 올림픽, 韓 피아니스트 2명 2차 라운드 통과
14~16일 3라운드에서 12명 결선행
18~20일 결선 마지막 무대 우승자 가린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 3차 경연에 한국인 피아니스트 이혁(25)·이효(18) 형제가 나란히 진출했다.

12일(현지 시간) 쇼팽 콩쿠르 주최 측 발표에 따르면 이혁과 이효는 2차 본선을 통과해 다음 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차 본선에 진출한 3명의 한국인 피아니스트 중 이관욱은 아쉽게 3차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치러진 ‘제19회 쇼팽 콩쿠르’ 본선 2차 저녁 세션에서 이혁(오른쪽), 이효 형제가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사진=쇼팽콩쿠르 홈페이지ⓒNIFC).
주최 측은 이날 공식 발표석상에서 2차 본선에 진출한 40명의 참가자 중 20명의 3차 라운드 진출자를 일일이 호명했다.

이혁은 지난 2021년 열린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 오른 바 있다. 2022년에는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자다. 동생 이효는 올해 롱티보 콩쿠르 3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을 비롯해 중국(6명), 일본(3명), 폴란드(3명), 미국(2명), 캐나다(2명), 말레이시아(1명), 조지아(1명) 등 총 20명의 피아니스트가 마지막 3차 본선 무대를 치른 뒤 12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린다.

피아니스트 이혁이 제19회 쇼팽국제콩쿠르 본선 3라운드에 진출했다(사진=쇼팽콩쿠르 홈페이지ⓒNIFC).
앞서 84명이 겨루는 본선에는 이혁·이효 형제와 이관욱, 한국·일본 이중 국적의 율리아 나카시마 등 한국인 피아니스트 4명이 진출했다. 1차 본선(3∼7일) 결과 40명을 추렸고, 2차 본선(9∼12일)에서 20명, 마지막 3차 본선(14∼16일)에서 12명의 결선 진출자를 뽑는다. 결선은 18∼20일 3일간 치러진다. 참가자들은 결선 마지막 무대에서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 또는 2번 중 한 곡을 택해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올해는 특별히 ‘폴로네이즈 환상곡’이 지정곡으로 추가됐다.

피아니스트 이효가 제19회 쇼팽국제콩쿠르 본선 3라운드에 진출했다(사진=쇼팽콩쿠르 홈페이지ⓒNIFC).
이번 대회 심사위원은 17명이다. 1970년 우승자인 미국 피아니스트 게릭 올슨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대회 사상 최초로 비(非)폴란드계가 이끈다. 심사위원단에는 당타이손(베트남·1980년), 율리아나 아브제예바(러시아·2010년), 케빈 커너(미국·1990년·1위 없는 2위) 등 역대 우승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인 프레데리크 쇼팽을 기려 1927년 시작된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5년에 한 번씩 열린다. 16∼30세의 젊은 연주자들이 쇼팽의 곡만으로 실력을 겨룬다. 조성진이 2015년 만 21세 나이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고, 2005년에는 임동민·임동혁 형제와 손열음이 결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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