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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시를 여는 아르헨티나는 정부 차원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하는 등 한국문화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뜻깊은 협력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전시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전통 공간인 사랑채, 안채, 누마루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전시공간에서 진행한다. 국가무형유산 21종목 보유자들의 전승공예품을 비롯해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이수자들의 공예작품과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 등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전승공예품 총 148점을 선보인다. 전시기획은 김미연 예술감독이 맡았다.
사랑채에서는 입사장(금속 표면에 홈을 파고 금선 또는 은선을 끼워 넣어서 장식하는 기능을 가진 사람) 보유자의 필통과 문진, 소목장 보유자의 붓걸이를 비롯한 87점을 선보인다. 안채에서는 침선장(바느질로 의복과 장신구를 만드는 기능을 가진 사람) 보유자의 전통혼례 보자기와 매듭장 보유자의 비취향갑 노리개, 소목장 전승교육사의 낭경대를 비롯한 33점을 각각 전시한다. 누마루에서는 악기장 보유자의 산조 거문고, 궁시장(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을 가진 사람) 보유자의 각궁(물소의 뿔, 소의 힘줄 등으로 만든 활)을 얹은 활 액자 등 28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는 평일(오전 9시~오후 5시)과 토요일(오후 12시 30분~5시 30분)에 진행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